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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손’ kt, FA시장서 ‘큰손’으로 급부상하나
입력 2016-12-12 06:30 
황재균.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올해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빈손에 머물고 있는 프로야구 kt 위즈가 단숨에 ‘큰손으로 급부상할 수 있을까.
kt가 FA 내야수 황재균을 곧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kt 관계자는 11일 황재균에게 관심 있는 것은 사실이다. 곧 만날 예정”이라고 했다. 올 겨울 FA 최대어 중 한 명인 황재균은 kt가 가장 군침 흘릴만한 선수다. 김진욱 kt 감독이 지난달 취임식에서 거포 3루수를 원한다”는 말을 했을 정도다.
황재균은 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에서 127경기에서 타율 0.335(498타수 167안타) 27홈런 113타점을 기록하면서 자신의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최근 3년 연속 150안타 이상 때렸고 2년 연속 25홈런 이상을 터뜨렸다. 올 시즌엔 데뷔 처음으로 세 자릿수 타점까지 올렸다. 최근 몇 년간 꾸준한 성적을 내고 아직 만 29살로 나이도 많은 축에 속하지 않아 만만치 않은 몸값이 예상된다.
kt는 앞서 지난 10일 외인 1루수 조니 모넬과 계약했다. 모넬을 영입하면서 팬들 사이에선 3루수 보강에 대해 의문부호가 흘러 나왔다. 올 시즌 3루를 맡았던 외인 앤디 마르테는 모넬 영입으로 결별하게 됐고 또 다른 3루수인 문상철은 2017년도 상무 현역입대자로 확정됐다. 그 외 무게감 있는 선수들이 부족하다. 그러나 모넬 영입 하루 만에 kt가 황재균과 접촉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kt가 그만큼 황재균 영입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대목이다.
황재균은 지난달 22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쇼케이스를 여는 등 메이저리그 진출에 관심을 보였다. 당시 20여개 팀 관계자들이 현장을 찾는 등 황재균에게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그는 최근 쇼케이스 반응은 좋았다. 하지만 그 관심이 현실과는 다르다. 영입 제의 등으로 이어질 지는 또 모른다. 조심스럽다”라고 이야기 한 바 있다.
2년 연속 최하위에 그친 kt는 지난달 김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그러면서 FA 시장에서 선발 투수 및 1, 3루수 보강에 나설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지난 한 달간 FA 영입에 관해 아무 소식도 들려오지 않았다. 내부 FA 이진영(36)과는 몇 차례 만났으나 아직 의견 조율을 하는 중이다. 그 사이 FA 준척급과 최대어들은 갈 곳을 정했다. 이원석과 우규민(이상 삼성 라이온즈) 등은 이미 계약했고 양현종, 차우찬 등은 국내 잔류 쪽으로 무게가 기울어진 모습이다. 그러면서 kt가 FA 시장에서 소득 없이 물러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FA시장이 개장한 뒤 한 달이 막 넘은 시점에서 어떤 변화가 있을지 이젠 주목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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