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탄핵 불똥 튄 옥천 추모제…구미는 예산 늘려
입력 2016-12-11 19:40  | 수정 2016-12-11 20:35
【 앵커멘트 】
탄핵안이 가결되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관련있는 지자체들도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육영수 여사의 고향인 충북 옥천이나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경북 구미 등인데요.
김영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시민단체 회원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 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입니다.

그러더니 고성에 욕설이 오가고 결국, 몸싸움으로 번집니다.

박 대통령의 모친인 고 육영수 여사 탄신제에 쓰이는 옥천군 예산 때문에 시민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선 겁니다.

옥천군은 해마다 육 여사 생일인 11월 29일 숭모제에 군 예산 700만 원을, 8월 15일 추모제에는 200만 원을 지원해 왔습니다.


하지만, 탄핵안이 가결되면서 내년 추모사업을 줄이거나 통합하는 쪽으로 고민 중입니다.

▶ 인터뷰(☎) : 충북 옥천군 관계자
- "한 분 갖다가 추모제도 지내고 또, 탄신제를 지내고 하는 거는 좀 그렇지 않으냐 하는 그런 얘기가 있어서…."

반면,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방화로 곤욕을 치렀던 경북 구미시는 논의 끝에 오히려 예산을 늘렸습니다.

생가 보존에는 반대가 없어 복원에 예산 9천만 원을 투입하고, 내년엔 생가 주변 CCTV 교체와 인원 등 5천여만 원을 따로 편성했습니다.

탄핵 정국의 불똥이 튀면서 과거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지자체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편집: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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