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스리랑카 정부…함반토타 항구 지분 80% 중국에 매각 예정
입력 2016-12-11 19:07 
사진=연합뉴스


스리랑카 정부가 남부 함반토타 항구 지분 80%를 중국에 매각해 운영권을 넘기기로 했습니다.

중국은 올해 초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 항구 개발사업을 재개하기로 스리랑카 정부와 합의한 데 이어 함반토타 항구까지 운영권을 갖게 되면서 인도양 지역 해상 영향력을 강화하게 됐습니다.

11일 스리랑카 선데이타임스 등에 따르면 스리랑카 정부는 최근 중국 국유기업 자오상쥐(招商局) 항구공고유한공사에 함반토타 항구 운영권 지분 80%를 넘기기로 합의했으며 내년 1월 7일 합의서에 정식 서명할 방침입니다.

이에 따라 자오상쥐는 이 항구에 11억2천만 달러(1조3천138억원)을 투자하며 스리랑카 항만청과 8대 2 지분으로 합작법인을 설립해 항해안내, 도선, 항만 경비, 창고, 선적 등 항구 운영에 나설 방침입니다.


앞서 라닐 위크레메싱게 스리랑카 총리는 올해 4월 중국을 방문해 80억 달러에 이르는 대중국 채무 상환 방법으로 자국 인프라 사업 운영권을 중국에 넘기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은 이미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의 하나로 스리랑카에서 콜롬보 항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편 항구 운영권이 자오상쥐에 넘어간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정리해고를 우려한 함반토타 항구 기간제 노동자들은 정박 중이던 일본 화물선 하이페리온 하이웨이를 출항하지 못하게 저지하는 등 며칠째 격렬한 시위를 벌였습니다.

인도 해군은 노동자들에게 경고 사격을 하는 등 강한 대처에 나섰고 일본 선박은 10일 오후 출항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