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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일승 감독의 안도 “3연패 안 당해서 다행이다”
입력 2016-12-11 18:32 
11일 고양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6-2017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 고양 오리온의 경기에서 추일승 오리온 감독이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고양)=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고양) 안준철 기자] 3연패 안당해서 다행이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이 연패에서 탈출했다. 더구나 이날 연패를 끊는 승리가 올 시즌 전구단 상대 승리여서 더욱 의미가 컸다.
오리온은 11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동부 전에서 3점슛 11개를 터트리며 85-75로 승리, 연패를 끊었다. 서울 삼성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전구단 상대 승리 팀 기록도 세웠다. 선두를 줄곧 달리던 오리온은 에이스 애런 헤인즈의 부상으로 최근 2연패에 빠져 있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를 통해서 헤인즈 없이 경기를 푸는 방법을 찾았다. 이날 그 동안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했던 최진수, 전정규, 허일영 등이 외곽에서 3점슛을 터트리며 줄곧 앞서나갔다.
경기 후 추일승 감독은 3연패 안당해서 다행이다. 경기 전에도 말했지만, 이것저것 따지면 불리한 것 천지라 선수들에게 정신력을 강조했다. 인사이드도 도움 수비 없이 해보라 했는데 잘 해줬다”고 총평을 남겼다. 이어 모처럼 나온 전정규나 최근 출장이 많지 않았던 허일영 등이 좋은 역할을 해줬다. 역시 바셋이 어느 정도 해주느냐에 따라 경기가 달라진다. 오늘 바셋이 나았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또 상대 동부가 백투백 경기를 한 것도 이날 경기에 유리한 요소로 작용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추 감독은 동부는 체력적인 부담이 있다. 동부의 득점 분포가 4쿼터에 처지는 양상이라 3쿼터까지 잘 막고 승부를 거는 방식이 주효했다. (장)재석이나 (최)진수, (이)승현이가 좋은 인사이드 수비를 했고, 턴오버를 유발했다. 승리 요인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추 감독은 15일 KCC전에 합류하는 대체 외국인 제스퍼 존슨에 대해 얼마나 도움 될지 모르겠지만 국내 선수들 활약 기대하면서 오늘 같은 경기로 2라운드 마무리 잘하고 3라운드 준비 잘하겠다. 전 구단 상대 승리라 더욱 의미 있는 경기였다”고 말했다.
한편 추일승 감독은 헤인즈의 복귀를 서두를 생각이 없었다. 그는 내부적으로 길면 4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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