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경제교사의 전망 “미국경제 4% 성장도 가능”
입력 2016-12-11 16:4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 가정교사로 최근 임명된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이 몰고 올 엄청난 변화로 연 3.5~4%의 미국 경제성장이 가능하다”고 단언했다. ‘글로벌 사모펀드업계 제왕 슈워츠먼 회장은 지난 9일 미국 뉴욕 맨해튼 블랙스톤 본사에서 매일경제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규제완화와 감세, 재정확대를 앞세운 트럼프의 당선으로 30년래 대변화가 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최근 수년째 1~2%대 성장에 그치고 있으며 최근 10년간 3.5%를 넘은 적이 없다. 전미실물경제협회(NABE)의 최근 조사 결과 52명의 경제학자들은 향후 5년간 미 성장률이 2.5%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성장·저금리가 ‘뉴노멀(new normal)로 자리잡은 미국 경제에 연 3.5~4%의 성장이 실현된다면 미국은 또 한번의 경제 중흥기를 맞게 되는 셈이다.
이달 초 트럼프 당선인의 경제정책 자문단인 ‘대통령전략정책포럼 위원장에 임명된 슈워츠먼 회장은 ‘트럼프노믹스가 가시적으로 이행되는데 2년 이상 걸릴 수 있다면서 좀 더 긴 안목으로 정책 변화의 성과를 기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슈워츠먼 회장은 트럼프 정부가 대대적인 ‘프로비즈니스(친기업) 조치를 취하면 미 성장률은 더욱 오르고 금리인상 속도는 한층 빨라질 것”이라며 우리는 더 성장해야 하고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저성장 늪에 빠진 한국경제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트럼프가 재무장관으로 지명한 스티븐 므누신도 최근 CNBC와 인터뷰하면서 우리의 최우선 순위는 경제성장에 있다”면서 3~4%의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세계적 석학인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 역시 프로젝트신디케이트 기고문에서 노동, 환경, 보건 등 각 분야의 규제를 줄이고 대규모 감세를 단행하면 기업의 투자심리 개선효과가 클 것”이라며 미 성장률이 4%에 육박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뉴욕 = 황인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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