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래리더 육성 ‘슈워츠먼 장학생’ 어떤 프로그램?
입력 2016-12-11 14:57 
스티븐 슈워츠먼 회장이 ‘슈워츠먼 장학생’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블랙스톤>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회장에게 던진 마지막 질문은 중국 칭화대에 설립한 ‘슈워츠먼 장학생 과정이었다. 이 프로그램의 궁극적 목적이 무엇인지 묻자 그의 눈이 순식간에 커지면서 반가운 표정을 지었다. 그만큼 이 장학사업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크다는 방증이다.
전 세계에 걸쳐 젊은 미래 리더를 키우는게 주요 목적이라고 운을 뗀 그는 장학생들이 중국의 지도자들을 만나고 그들 집에 찾아가 가족들과도 어울리면서 중국에 대한 친밀감을 높일 기회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세계의 차기 리더들이 중국의 이해도를 키우면 중국이 어떤 행동을 하더라도 과민반응을 하지 않고, 반대로 중국도 다른 국가들의 행동에 덜 예민해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슈워츠먼 회장은 중국과 서방 인사들이 서로의 오해를 줄여 세계의 군사행동과 무역전쟁, 다른 물리적 충돌을 막을 수 있는 완충작용을 할 것”이라며 이게 이 프로그램의 궁극적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 네트워크와 인적자원 육성과 같은 답을 예상한 기자의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안목이었다.
2013년 4월 설립 구상을 밝힌 슈워츠먼 회장은 전 세계의 우수 학생들을 선발해 중국 칭화대에 1년 석사 과정으로 유학을 보내고 있다. 학생들은 칭화대 캠퍼스 안의 전용 학사에서 공부하고 생활한다. 미국과 중국에서 각각 45%와 20%의 장학생을 선발하고 35%는 유럽, 아시아, 중남미 등 나머지 지역에서 온 학생들로 충원한다. 최근 2기 장학생 129명을 선발했으며 한국 학생도 2명 포함됐다. 세계 최고 수준의 장학사업인 영국 로즈 장학금과 자웅을 겨루는 이 프로그램은 50년간 총 1만명의 장학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뉴욕 = 황인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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