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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정리’ 외야수 구자욱&1루수 외인+이승엽
입력 2016-12-11 11:22  | 수정 2016-12-11 14:18
이승엽(왼쪽)과 구자욱(오른쪽)은 각각 1루수와 외야수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외야수 구자욱, 1루수 외인+이승엽. 김한수 감독의 부임 이후 내부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삼성의 포지션 교통정리다. 몇 가지 변수가 있어 최종 확정된 건 아니나 대략 윤곽이 그려졌다.
삼성의 인 앤 아웃은 진행형이다. 자유계약선수(FA) 차우찬의 거취가 남아있으며(국내 타 구단으로 떠날 시 보상선수 영입) LG의 FA 우규민 보상선수 지명, 외국인선수(투수 1명, 타자 1명) 계약 협상이 남아있다. 그렇지만 골격은 잡혀있다.
1루수를 맡았던 구자욱은 외야로 이동한다. 지명타자로 타격에만 집중했던 이승엽은 1루수로 뛸 기회가 늘어난다. 김한수 감독은 현재 외인과 이승엽을 1루수로 기용하고 구자욱을 외야로 보낼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2014년과 2015년 삼성에서 뛰며 검증된 야마이코 나바로도 영입 후보 중 1명이다. 나바로는 지바 롯데와 계약이 만료됐다. 나바로를 주시하고 있지만 꼭 우선순위가 아니다. 김 감독은 나바로는 물론 여러 가지 옵션을 두고 고민 중이다”라고 전했다.
삼성의 외국인타자 영입 기준은 타격이다. 중심타선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 아롬 발디리스는 잦은 아킬레스 통증과 수술로 44경기 출전(타율 0.266)에 그치면서 전혀 보탬이 안 됐다. 김 감독은 수비는 크게 상관없이 타격이 좋은 외국인선수를 물망에 올려뒀다”라고 했다. FA 이원석, 보상선수 강한울의 영입으로 1루수 외 타 내야 포지션은 자원이 많아졌다.
구자욱의 외야수 ‘재변신은 이미 준비가 한창이다. 구자욱은 지난달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한 마무리훈련에서 외야수만 연습했다. 박해민이라는 부동의 중견수가 있는 걸 고려하면 좌익수 혹은 우익수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
구자욱은 경쟁이 더 치열해진만큼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다. 마무리훈련에서 좌익수, 중견수, 우익수 등을 다 해봤는데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없다”라고 말했다.

현역 마지막 시즌을 준비 중인 이승엽도 의욕이 넘친다. 지명타자보다 1루수로 뛰는 것에 긍정적인 생각이다.
이승엽은 현재 (영입 시도 중인)외국인타자의 포지션이 (최종적으로)어떻게 될지 몰라 1루수도 준비를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마지막 시즌에 팬에게 좀 더 많은 걸 보여드리는 게 낫지 않을까 싶다. 타격, 수비 등 내가 할 수 있는 걸 다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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