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아홉 번째 권한 대행 황교안 총리 '고건 63일 참고'
입력 2016-12-09 19:30  | 수정 2016-12-09 20:47
【 앵커멘트 】
그동안 역대 대통령 권한 대행 사례는 8번 나왔는데요.
탄핵에 의한 대통령 권한대행은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이 유일한 만큼, 황 총리는 63일간 권한대행으로 일한 고건 전 총리 대행체제를 참고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헌정 사상 최초의 대통령 권한 대행은 1960년 4·19 혁명에서 비롯됐습니다.

당시 이승만 대통령이 하야하고 자살한 이기붕 부통령 대신 허정 외무부 장관이 첫 대행을 맡았고,

5·16 군사 쿠데타, 10·26, 광주민주화운동 등 우리 역사의 변곡점마다 권한 대행이 등장했습니다.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당시에는 고 건 전 총리가 권한 대행을 맡았습니다.

고 전 총리는 대통령 직무가 정지되자 곧바로 전군지휘경계령을 지시하며 안보부터 챙겼고,

대국민담화를 통해 국민을 안심시켰습니다.


▶ 고 건 / 당시 국무총리(2004년 3월 대국민담화)
- "국가안보와 경제안정, 민생안정과 사회질서 확립을 비롯한 모든 국정 수행에 어떠한 공백이나 추호의 흔들림도 없도록 하겠습니다."

고 전 총리는 63일 동안 청와대가 아닌 총리실에 머무르며 수석비서관회의는 주재하지 않았고 대통령 명의 연설문도 원안대로 읽었습니다.

경제와 안보, 인사 등 급박한 현안에만 권한을 행사하는 보완적 대행에 머물렀습니다.

아홉 번째 권한 대행을 맡은 황교안 총리도 고 전 총리의 행보를 참고하며, 최소한의 권한만 행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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