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천 굴포천 시신 경추·늑골 골절 상태…"신원 확인 불가"
입력 2016-12-09 15:09 
인천 굴포천 시신 / 사진=연합뉴스
인천 굴포천 시신 경추·늑골 골절 상태…"신원 확인 불가"


인천 부평구 굴포천 인근에서 마대에 담긴 채 발견된 여성 시신은 경추와 늑골이 골절된 상태로 정확한 사인을 알 수 없다는 부검소견이 나왔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9일 오후 "시신의 경추와 늑골이 골절된 것으로 확인됐으나 정확한 사인은 알 수 없다"며 "손끝의 뼈가 드러날 정도로 시신이 부패해 지문을 채취할 수 없다"는 구두 소견을 경찰에 통보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이 유수지에서 소각장으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골절된 것인지 아니면 타살 과정에서 골절된 것인지를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청소부 A씨는 8일 오전 11시 47분께 인천시 부평구 갈산동 굴포천 인근에서 쓰레기 수거용 마대를 정리하던 중 이 시신을 발견해 112에 신고했습니다.


A씨는 "지난달 28일 굴포천 주변을 청소하다가 마대를 수거해 1km가량 떨어진 유수지에 쌓아뒀다"며 "떨어진 마대를 다시 올려두려다가 너무 무거워서 커터칼로 찢어보니 시신이 담겨 있어 경찰에 신고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시신은 쌀 40kg을 담을 만한 크기의 마대에 담겨 있었고 1m50cm 키에 긴팔 티셔츠와 7부 바지를 입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시신이 마대에 담겨 있는 점 등을 토대로 누군가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서울과 부산에서 각각 "오래전 실종된 가족인 것 같다"는 신고를 접수했으나 시신의 체형과 실종자의 체형에 큰 차이가 있어 동일 인물일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검사를 의뢰하는 한편 대략적인 나잇대 확인을 위해 치아 검사를 할 방침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DNA를 확보하더라도 수사당국이 보유한 DNA 정보와 대조해야 하고 일치하는 정보가 없을 수도 있다"며 "치아 검사 결과도 대략 한 달이 소요돼 신원 확인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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