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청와대 구입' 수면유도제… 장시호에게 흘러갔나
입력 2016-12-09 07:40  | 수정 2016-12-09 08:36
【 앵커멘트 】
(보셨듯이) 장시호 씨는 이런 수면유도제를 원하는 양만큼 처방받지 못해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때문에 약품 일부를 최순실과 최순득을 통해 청와대로부터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3년부터 올해 10월말까지 청와대 의약품 불출현황, 즉 의약품이 사용됐거나 반출된 내역입니다.

장시호 씨가 사용한 수면유도제와 같은 약품인 자낙스, 할시온, 스틸녹스 등이 눈에 띕니다.

같은 기간 청와대는 세 약품을 각각 600정, 300정, 210정 구매했고, 불출내역에 기록된 건 각각 27정, 13여 정, 34정입니다.

당연히 차이만큼 재고가 남아야 하지만, 실제 재고량은 이에 한참 못 미치는 83정, 100정, 101정이었습니다.


기록되지 않고 반출된 약품이 있다는 뜻입니다.

▶ 인터뷰 : 윤소하 / 정의당 의원
- "어떤 약품을 어디에 썼는지 청와대 해명이 제대로 지금 되고 있지 않다…."

이미 같은 내역에 '사모님'이란 단어가 등장하면서, 청와대 약품이 최순실과 최순득에게 흘러간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장시호 씨는 지난 7일 국정조사에서 최순실로부터 약품을 받은 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장시호 / 최순실 씨 조카 (지난 7일)
- "(공진단을 최순실 이모가 주신 것이다?) 네, 맞습니다. (대통령으로부터 온 것이다, 이렇게 얘기했죠?) 아니 그렇게 얘기하진 않았습니다. 귀한 거라고 얘기했습니다."

MBN뉴스 이도성입니다.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