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자파 차단 제품?…"근거 없는 상술"
입력 2016-12-08 19:40  | 수정 2016-12-08 21:25
【 앵커멘트 】
휴대전화에 부착하는 스티커 등 전자파 차단 제품 사용하는 분들은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전자파 차단 효과가 없는 것은 물론 오히려 휴대전화 수신감도를 저하시키는 등 해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컴퓨터, TV, 휴대전화 등 온종일 전자파에 노출되는 현대인.

정말 효과가 있을까 의심하면서도 전자파 차단 제품을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 인터뷰 : 정정애 / 서울 하계동
- "요새는 전기를 많이 쓰니까 많이 노출이 되잖아요. 쓰기는 쓰는데 믿음은 안 가요."

그런데 시중에 판매되는 담요·앞치마 등 전자파 차단 제품 19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모두 효과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자파를 차단한다고 광고하는 휴대전화 스티커나 케이스 등은 오히려 안테나 성능 저하와 배터리 소모·발열 등 기능장애를 일으켰습니다.


▶ 스탠딩 : 윤지원 / 기자
- "이 전자파 차단 휴대전화 파우치는 마치 엘리베이터 안에 있는 것처럼 정상적인 통화를 어렵게 했습니다."

이처럼 도움이 되기는커녕 해가 되는 제품들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지만,

전자파 차단 성능을 나타내는 기준이 없어 소비자들이 상술에 넘어가기 쉽습니다.

▶ 인터뷰 : 이종일 / 국립전파연구원 전파환경안전과
- "전자파를 발생하는 제품에 대한 인증기준은 마련돼 있는데요. 전자파를 차단하는 제품에 대한 기준은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전자파 차단과 관련한 객관적인 기준 마련이 시급합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