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서울 중층아파트 리모델링 쉬워진다
입력 2016-12-08 17:51  | 수정 2016-12-08 20:06
아직 재건축 연한이 안 된 서울시내 아파트라도 50가구 이상 늘리는 수직 증축형 리모델링이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개포동 대치2차, 잠원한신, 여의도 목화 등 지어진 지 20년 안팎의 중층 아파트 리모델링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도시재생' 시대를 맞아 철거 후 처음부터 다시 짓는 재건축보다 리모델링을 독려하겠다는 서울시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서울시는 8일 리모델링 시 현재보다 50가구 이상 늘리는 증축을 불허한 규정을 없앤 '2025 서울시 공동주택 리모델링 기본계획'이 도시계획위원회에서 통과됐다고 밝혔다.
리모델링은 재건축에 비해 절차가 간단하고, 자원 낭비도 덜해 노후 아파트를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대안으로 제시됐지만, 지나친 규제 때문에 수익성이 없어 그동안 제대로 활용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5월 서울시가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3개 층까지 허용하기로 한 데 이어 50가구 한도 규정까지 폐지함에 따라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이번 조치로 가장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재건축 연한인 20년이 안 된 중층 아파트들이다. 50가구의 증축 제한 규정이 없어졌기 때문에 최고 3개 층 이내에서는 가구 수 제한 없이 리모델링을 하고, 새로 생기는 가구는 일반분양을 통해 수익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박인혜 기자 / 김강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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