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중공업, 에너지공단과 손잡고 에너지 효율화 시장 진출
입력 2016-12-08 17:44 
왼쪽부터 강남훈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과 주영걸 현대중공업 전기전자시스템사업 대표는 8일 서울 종로구 현대빌딩에서 ‘빌딩 에너지관리시스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대중공업 전기전자시스템사업 부문이 한국에너지공단과 함께 에너지 효율화 시장에 진출한다.
현대중공업은 8일 서울 종로구 현대빌딩에서 에너지공단과 ‘빌딩 에너지관리시스템(BEMS·Building Energy Management System)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 자리에는 강남훈 에너지공단 이사장, 주영걸 현대중공업 전기전자시스템 사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은 각종 에너지 공급·이용기기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 설비 자동제어, 원격 검침, 조명 제어 등을 통해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하는 시스템이다. 건물에 적용되는 BEMS와 공장에 적용되는 FEMS(Factory Energy Management System)로 구분된다. 시장 조사업체인 내비건트 리서치(Navigant Research)는 지난 2013년 136억달러 규모이던 EMS 시장이 오는 2020년까지 28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한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에너지공단과 에너지 절감 모델을 공동으로 EMS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BEMS를 구축하고 운영 데이터를 에너지공단에 제공할 계획이다. 에너지공단은 이 데이터를 에너지 절감 가이드·사례 작성, 기술정보 공유, 관련 제도 보완 등에 활용해 BEMS가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대중공업은 강원 강릉시의 씨마크호텔에 내년 1월까지 EMS 시스템을 구축한 뒤 다른 업무용 건물로 대상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씨마크호텔은 BEMS 구축을 통해 에너지 사용량을 모두 30% 정도 줄여 연간 약 1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씨마크호텔은 한국에너지공단이 내년 1월부터 적용하는 ‘에너지관리시스템 설치확인 업무 운영규정 개정안의 첫 적용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도입단계에 있는 국내 BEMS 시장을 확대하는데 기여하고 현대중공업에겐 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참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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