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독창적 디자인·탁월한 기술력 갖춘 `명품`
입력 2016-12-08 17:31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대한민국 토목건축기술대상에는 국내 최고의 건설 부문 시상이라는 권위에 걸맞게 시대를 앞서는 독창적 디자인과 탁월한 기술력을 자랑하는 명작이 적지 않았다.
건축 부문 대상으로 선정된 신세계건설의 스타필드 하남은 대지면적 9만6048㎡, 동시 주차 가능 대수 4988대에 달하는 초대형 복합건물이다. 백화점, 트레이더스, 아쿠아필드, 키즈테마파크, 체험형 스포츠 시설, 쇼핑몰, 영화관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섰다. 외형과 기술력·활용도 면에서 올해 출품된 건축물 가운데 가장 빼어난 완성도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스타필드 하남은 백화점 벽면을 상승하는 느낌의 형태로 만들고 거친 재질을 사용해 산봉우리 모습으로 형상화했다. 천장 형태와 내부 동선을 물이 흐르듯이 전개되도록 설계했으며 기둥이 없는 대형 천장을 설치해 공간감과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자연스러운 내부 조명을 주요한 위치에 전략적으로 설치해 고객들이 즐거움을 느끼며 쇼핑할 수 있도록 했다. 시공이 쉽지 않은 3차원 곡선 형태 외관을 공장 제작의 최대화와 현장 용접 최소화를 통해 극복했다.
토목 부문 대상작인 GS건설의 송도 4교는 PCT 거더 방식을 적용한 국내 최초, 세계 두 번째 복합트러스 사장교다. 포르투갈에 있는 세계 최초 복합트러스 사장교는 송도 4교 길이의 4분의 1 수준이어서 송도 4교가 기술적으로 더욱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교량을 갈매기 모양으로 형상화해 미적 가치도 뛰어나다. 인천 연수구에 위치한 이 교량 주변에는 수변공원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송도 4교와 함께 관광 명소가 될 전망이다.
건설기술인 부문 대상을 받은 김우종 DM엔지니어링 사장은 교량 길이가 7310m에 달하는 서해대교의 설계자로 유명하다. 30년 동안 길이가 500m 이상인 장대교량 설계에만 매진했다. 거가대교, 거금연도교, 무영대교, 녹산대교 등 그가 설계한 교량은 모두 지역 명물이 됐다. 서울 올림픽대교도 김 사장의 작품이다.
건축 부문 주거용에서는 중흥건설의 세종시 중흥S-클래스 에듀하이가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복합용 최우수는 흥한건설의 트레젠 웰가 오피스텔, 업무용 최우수는 엠에스뉴브의 문정 엠스테이트가 선정됐다.
토목 부문에서는 SK건설의 행복도시 아람찬교가 도로·교량 부문 최우수상을 받는다. 현대엔지니어링의 방글라데시 아슈간지 복합화력발전소는 환경·에너지시설 부문에서 같은 상을 차지했다.
해외건축 부문 최우수상은 대우건설의 싱가포르 벤데미어 콘도가 수상한다. 싱가포르는 동남아시아 최대 건설시장 중 한 곳이다. 이곳에서 1억6800만달러 규모의 대형 주상복합건물 공사를 수주한 것이어서 상징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종세 한양대 건설환경공학과 교수는 "창의적 디자인과 진보적 기술을 갖춘 우수한 작품이 적지 않았다"며 "지역민들의 주거 편의뿐 아니라 지역경제까지 활성화시키는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 랜드마크급 토목·건축물이 골고루 상을 가져갔다"고 말했다.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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