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날개 단 한국타이어, 독일차 3사 SUV와 모두 공급계약
입력 2016-12-08 16:33  | 수정 2016-12-08 23:48

한국타이어가 독일 프리미엄 자동차 3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대한 신차용 타이어(OE)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타이어는 해당 납품 실적을 바탕으로 현재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SUV용 타이어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타이어는 최근 2017년형 아우디 Q7과 SQ7에 신차용 타이어(OE) 공급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아우디 Q7과 SQ7은 프리미엄 SUV 시장의 대표 모델로 가격이 1억원을 넘나든다. 한국타이어는 이로써 아우디, BMW, 벤츠 등 독일 자동차 3사의 프리미엄 SUV에 OE를 제공하는 유일한 국내 타이어 회사로 등극하게 됐다.
아우디가 브랜드 대표 SUV에 장착될 새로운 타이어 공급자를 찾기 시작한 것은 지난 해 5월. 아우디는 SUV 시장에 벤틀리, 마세라티 등 럭셔리 브랜드들까지 뛰어드는 상황에서 ‘정숙성을 한차원 끌어올려 승부를 보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입찰에 참여했던 타이어 업체들에도 ‘고급 세단 수준의 정숙성을 갖추라고 요구했다.
경쟁사와 차별화를 위해 한국타이어는 노면 소음을 5데시벨 이상 저감하는 ‘사운드 옵소버 기술을 고성능 타이어인 ‘벤투스 S1 에보2 SUV에 적용했다. 아우디 프로젝트를 담당했던 김동수 차장은 타이어 안쪽에 폴리우레탄 소재의 패드를 부착해 노면 소음을 흡수하는 데 성공했다”라며 일반적인 운전자는 소음이 기존에 비해 50퍼센트 이상 줄었다고 느끼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한국타이어는 프리미엄 SUV 시장의 문을 끊임없이 두드려왔다. 현재 한국타이어가 장착되고 있는 BMW의 X5와 X6, 벤츠의 GLC, 링컨의 MKX는 해당 브랜드 최상위급 SUV 라인업이다. 다수의 프리미엄 브랜드 SUV에 공급한 납품 실적을 보고, 다양한 브랜드들이 한국타이어 제품에 대해 문의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올해 3분기까지 한국타이어의 영업이익은 8640억원으로 전년 동기(6458억원) 대비 33% 성장했다. 연초 목표했던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무난히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10월 준공한 테크노돔을 발판 삼아 전기차, 퍼포먼스카 등 다양한 차종에 최적화된 타이어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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