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당선으로 美 경제 ‘열반’에 오를 것”
입력 2016-12-08 16:16 

‘래퍼 곡선으로 유명한 미국의 경제학자 아서 래퍼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들이 미국 경제에 큰 호황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전망해 주목을 끌고 있다.
아서 래퍼는 7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과 흡사한 점이 많은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은 미국 경제를 ‘열반(nirvana)의 대열에 올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래퍼는 레이건 전 대통령의 경제 정책 참모로 일하며 감세 정책을 통한 경제성장을 이끈 장본인으로 평가받는다. 래퍼는 세율은 낮을수록 좋다”고 재차 강조하며 역사적으로도 세율을 내린 국가들은 경제 성적이 좋았다”고 말했다.
FT는 래퍼는 세율 인하의 효과에 대해 한치의 의심도 갖고 있지 않다”고 표현했다. 래퍼는 소득수준이 높은 사람에게는 높은 세율을 부과하고 소득수준이 낮은 사람에게 낮은 세율을 부가하게 되면 좋을 것 같지만 실제로 노동생산성이 매우 떨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동일하게 낮은 세율을 적용해야 생산성이 증가하고 그로 인한 혜택도 많아진다는 것이다.
래퍼는 트럼프 당선인의 경제 참모인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내정자와 윌버 로스 상무장관 내정자와의 친분도 과시하며 ‘트럼프식 경제 정책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의 보호무역주의는 완화될 것이라고 본다”며 무역 적자에 대해서 크게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제도이사회 의장의 금리 정책에 대한 입장은 트럼프 당선인과 비슷했다. 래퍼는 옐런을 포함한 연준은 자신들이 ‘신보다 더 잘 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이는 어리석은 생각”이라고 못박았다. 옐런 의장의 오랫동안 이어진 저금리 정책을 비판한 것이다. 래퍼는 저금리는 사람들에게 사업을 시작할 동기부여를 주지 못하기 때문에 경제 성장을 막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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