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모바일 뱅킹 확산에 은행서 CD·ATM기 사라진다
입력 2016-12-08 16:14 

모바일·인터넷 뱅킹이 확산되면서 거리에서 현금지급기(CD)와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 은행 자동화기기가 자취를 감추고 있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최근 CD·ATM 감소 현황 및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CD·ATM 기기 수는 12만 1344대로 집계됐다. 지난 2013년 사상 최고치(12만 4236대)를 찍은 뒤 2년 사이 2.3%(2892대)가 줄어든 것이다.
이는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 이용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수익성이 악화된 은행들이 영업점 수를 줄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현금 입·출금이나 자금이체 등 일반적인 금융거래에서 인터넷 뱅킹의 비중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전체 금융서비스 이용 중 인터넷뱅킹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34.1%에서 올 9월말 기준 42.7%로 8.6%포인트 급증했다. 반면 같은 기간 CD·ATM 사용 비중은 40.7%에서 36.2%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영업점 통폐합 등 은행권의 자구노력도 영향을 미쳤다. 2012년 7700개였던 국내은행 영업점 수는 2013년 7600개, 2014년 7400개, 지난해 7300개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그 결과 영업점 안에 설치된 CD·ATM 대수도 2012년 6만7100개에서 6만2700개로 줄었다. 향후에도 CD·ATM 감소 추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한은 관계자는 비현금거래 확대, 영업점 통폐합 등으로 금융기관이 운영하는 CD·ATM 설치대수는 줄어는 추세”라며 다만 CD·ATM기기에 통장개설, 외화송금 등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하고 홍체 인증 등 스마트 기기가 도입되면 감소폭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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