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생생스케치] '안개 낀 아침'…광주·청주 등 전국 출근길서 교통사고
입력 2016-12-08 13:54 
광주 교통사고/사진=연합뉴스
[생생스케치] '안개 낀 아침'…광주·청주 등 전국 출근길서 교통사고

8일 광주·전남에 짙은 안개와 서리가 끼면서 고속도로와 다리 위에서 차량 수십 대가 충돌해 1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쳤습니다.



도시 외곽을 잇는 주요 지점에서 대형사고가 잇달아 출근길 심각한 차량 정체도 빚어졌습니다.

이날 오전 7시 45분께 광주 광산구 본량동 나주-장성간 49번 국도 지평IC와 본량IC 사이에서 차량 19대가 충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1.5t 트럭에 타고 있던 명모(61)씨가 숨졌고 최모(43)씨 등 4명이 크고 작은 상처를 입고 병원에 옮겨졌습니다.

짙은 안개와 도로 위 서리로 1.5t 화물차가 미끄러지면서 뒤따라 오던 30t급 곡물수송화물차량과 부딪혔으며 이후 다중 접촉사고로 이어졌습니다.


오전 7시 30분께 광산구 송산동 송산대교에서도 차량 9대가 추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8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출근시간대 30분가량 정체가 빚어졌습니다.

광주 교통사고/사진=연합뉴스


앞서 이날 오전 6시 3분께는 광주 광산구 지죽동 광주-무안 고속도로(무안 방면) 황룡강교 인근 지점에서도 차량 22대가 추돌했습니다.

기온이 영하 1도까지 떨어지면서 도로 위로 서리가 내려앉아 어등산 터널을 통과해 주행하던 승합차가 미끄러졌습니다.

도로 위에 얇은 살얼음이 얼어 빙판길이 된 이른바 '블랙 아이스' 현상 때문입니다.

이후 뒤따르던 1.5t 트럭이 승합차와 부딪혔고 뒤이어 오던 트럭과 승용차 등이 사고지점 부근에서 급정지하며 충돌과 추돌이 이어졌습니다.

총 8건, 22대가 충돌하면서 대형 택배 트럭과 덤프트럭이 도로를 완전히 가로막아 2시간 가까이 도로는 큰 혼잡을 빚었습니다.

트럭에 실렸던 유리문 수십 장이 도로 위에 쏟아지면서 산산조각이 난 유리조각이 방치되기도 했습니다.

이 사고로 노모(54)씨 등 2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

당시 안개로 인해 차들이 서행 중이어서 큰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오전 7시 40분께 한 차로를 확보한 뒤 8시께부터 정상 소통을 시작했습니다.

광주와 목포를 잇는 국도에서도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이날 오전 8시 14분께 전남 나주시 금천면 나주대교에서 차량 14대가 충돌했습니다.

나주 교통사고/사진=연합뉴스


이 사고로 8명이 가벼운 상처를 입고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았고 다리 양쪽 차선이 1시간여동안 통제됐습니다.

1t 트럭이 도로에서 미끄러지면서 뒤따르던 싼타페 등 승용차 3대와 추돌한 것을 시작으로 인근에서 차량 10대가 연이어 부딪혔습니다.

경찰은 짙은 안개로 가시거리가 240m에 불과한 데다 서리가 내린 도로 일부 구간이 얼어붙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8일 오전 7시 29분께 청주시 청원구 오동동 3차우회도로 오동육교 인근에서 버스와 화물차 등 차량 18대가 연쇄 추돌했다.

청주 교통사고/사진=연합뉴스


이 사고로 트럭을 들이받은 승용차 운전자 A(38)씨가 중상을 입었고, 승합차 운전자 B(39)씨 등 5명은 경상을 입고 가까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충북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아침 안개가 짙게 낀 상태에서 빙판길을 운행하던 차량이 잇따라 부딪힌 것으로 보인다"며 "부상자들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사고 수습으로 3차우회도로 오창방향 도로 통행이 1시간 넘게 차질을 빚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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