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광주 무안 고속도로·나주대교서 잇단 교통사고…"안개취약구간서 운전자 주의해야"
입력 2016-12-08 11:47 
광주 무안 고속도로 나주대교 교통사고 / 사진=연합뉴스
광주 무안 고속도로·나주대교서 잇단 교통사고…"안개취약구간서 운전자 주의해야"


출근길 차량 수십여 대가 안갯속에서 뒤엉키는 사고가 8일 전국 곳곳에서 잇따랐습니다.

안개로 인한 교통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지만, 교량 등 안개취약구간에 대한 관리과 운전자의 안전운전 부재 등은 여전합니다.

◇ 안갯길 곳곳 출근차량 '쿵쿵쿵'…모두 교량·교각구간

8일 오전 7시 29분께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동육교에서 차량 15대가 연쇄적으로 추동해 4명이 다쳤습니다.

사고 여파로 일대 도로가 1시간가량 통행 차질을 빚었습니다. 현장은 오전 9시께 수습돼 정상화됐습니다.


앞서 오전 8시 14분께에는 전남 나주시 금천면 나주대교에서 차량 12대가 충돌하는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이 사고로 10여명이 가벼운 상처를 입었고, 30분이 넘는 시간 동안 출근시간대 다리 한쪽 차선이 전면 통제돼 심각한 교통체증이 일어났습니다.

오전 6시 3분께에는 광주 광산구 지죽동 황룡강교 인근 광주-무안 고속도로(무안 방면)에서 차량 22대가 뒤엉키며 부딪혔습니다.

신고를 접수한 119구급대는 사고 현장에서 경상을 입은 2명을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짙은 안개로 차들이 서행 중이어서 큰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국은 교량 구간에서 일어난 이날 사고 모두 짙은안갯속을 달리던 차들이 서리가 얼어붙은 도로에서 발생한 점에 주모갛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 안개취약구간 허점 수두룩…운전자 안전운전 의식 전환도

감사원은 지난 4월 고속도로 안개취약구간 안전관리 실태 감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감사원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는 시정거리 250m 이하의 짙은 안개가 연 30일 이상 발생하거나 안개로 대형 사고가 발생한 구간을 안개취약구간으로 관리합니다. 16개 구간 169㎞가 이 취약구간으로 지정됐습니다.

감사 결과 도로공사는 객관적인 자료가 아닌 담당자의 진술 등을 근거로 안개 발생일수 등을 추정해 취약구간을 설정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5개 구간은 기준 미달에도 안개취약구간으로 지정됐고, 1개 구간은 지정이 필요했지만 누락됐습니다.

도로공사는 이날 사고가 발생한 광주-무안 고속도로 지점이 안개취약구간으로 지정 관리하는 곳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황룡강 위를 통과하는 사고 지점은 기상 상태에 따라 안개가 낄 때도 있지만, 오래 머물지 않고 걷힌다고 도로공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또 다른 사고 지점인 나주대교는 안개·결빙 취약구간으로 지정돼 경찰이 거점 근무하며 관리하는 곳입니다.

중앙분리대 상시 경광등과 제한속도 및 미끄럼 주의 안내판 등이 설치돼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 사고는 안전거리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아서 발생한 측면이 크다"며 "조급함을 버리고 안전을 가장 우선시하는 운전자 의식 전환도 시설 개선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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