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나 먼저 치료하라고!" 응급실 난동 조폭 등 '꼴불견' 잇단 적발
입력 2016-12-08 11:29 
사진=MBN
"나 먼저 치료하라고!" 응급실 난동 조폭 등 '꼴불견' 잇단 적발



무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횡포를 저지른 조직폭력배와 노인이 잇따라 적발됐습니다.

8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난동을 부린 정모(30)씨에 대해 경찰이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은 소란에 합세한 정씨 일행 김모(29)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 관리 대상 조직폭력배인 정씨는 지난 10월 9일 오전 3시께 광주 서구 치평동 병원 응급실에서 약 1시간 동안 85만원 상당 의료기기와 기물을 부수며 의료업무를 방해한 혐의입니다.


정씨는 당일 습관성 어깨 탈골로 병원을 찾아가 "빨리 치료해달라"고 소란 피웠습니다.

그는 의료진으로부터 "다른 응급환자가 있으니 차례를 기다려달라"고 거부당하자 김씨와 함께 행패 부렸습니다.

피해자 신고를 받은 경찰은 조폭이 응급의료인에게 횡포를 부린 것으로 판단해 전담팀에 수사를 배당하고 정씨 등을 검거했습니다.

지난달 30일 오전 9시 30분께 치평동 국내 한 전자회사 서비스센터에서는 손님 박모(65)씨가 불만 사항을 들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모(48) 센터장 얼굴에 휴대전화를 투척했습니다.

이씨에게 전치 2주 상당의 상처를 입힌 혐의(특수상해)로 입건된 박씨는 휴대전화 전원이 자주 꺼진다며 고성을 지르고 교환이나 환불을 요구했습니다.

박씨는 센터 측이 휴대전화 품질보증 기간이 지나 요구 사항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설명하자 손에 들고 있던 전화기를 피해자 왼쪽 눈 부위에 집어 던졌습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전화기를 바닥에 던졌다"며 혐의를 부인하다가 증거 영상이 제시되자 "제품 결함이다.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화났다"고 진술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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