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진석 “국회 개방과 탄핵표결 인증샷 요구…대꾸할 가치도 없어”
입력 2016-12-08 11:29  | 수정 2016-12-09 11:38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두고 시민단체 등이 요구한 ‘국회 개방과 ‘표결 인증샷 등에 대해 반대의 입장을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8일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국회의원은 개개인이 독립적 헌법 기관으로서 양심과 소신에 따라 정정당당하게 투표할 권리와 의무가 있다”며 이를 사진으로 찍어 공개하라는 건 대꾸할 가치도 없는 소리”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일부 시민단체가 야당 또는 무소속 의원 명의로 의원회관 대회의실을 빌려 표결 당일 의원회관을 돌아다니며 의원들을 압박한다고 한다”며 정세균 국회의장은 국회 질서를 지켜야 할 의무를 저버려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의회 민주주의와 광장 민주주의는 엄연히 다른데, 표결 당일 국회를 개방하겠다는 것은 광장을 의회로 끌어들이겠다는 것”이라며 정 의장은 이를 단호히 거부해야 하는데 무기력한 모습만 보인다”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정 의장의 편향적이고 편파적인 국회 운영은 한두 번이 아니다”며 지난 3일 새해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도 의사일정을 다 마치고 ‘탄핵 정치 연설을 하는 정동영 의원의 의사진행발언을 제지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정 원내대표는 탄핵안 표결에 대해 자유투표로 간다는 입장을 밝혔고, 오는 9일은 표결까지 일사천리로 간다”며 인위적으로 뭘 해볼 생각은 전혀 없다. 어떤 당론도 국회의원의 헌법적 책임과 권한을 뛰어넘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소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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