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최근 2년 새 전국서 100만가구 공급…"향후 2년간 공급과잉 불가피"
입력 2016-12-08 10:27  | 수정 2016-12-08 10:35
사진설명재건축 아파트 투자 열풍 한가운데 자리한 서초 반포·잠원동 아파트촌 전경.

최근 2년 사이에 신규 공급 아파트가 100만 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공급과잉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8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해 전국에서 공급된 아파트 물량은 각각 51만8015가구와 45만4960가구(12월 예정물량 포함) 등 총 97만2975가구다. 이는 전국의 준공된 아파트(948만2809가구)의 약 10%를 차지하는 규모다. 일년 동안 50만 가구에 육박하는 물량이 쏟아진 것으로 지난 2000년부터 2014년까지의 연평균 공급물량이 27만여 가구였던 것과 비교하면 80% 가량 급증한 수준이다.
지난해와 올해 신규 공급물량이 급증한 이유는 분양시장 호조세가 이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공급과잉 우려와 대출 규제 여파 등으로 지난해에 비해 분양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강남 재건축에서 촉발된 청약 열풍이 분양시장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공급량 증가로 이어졌다. 여기에 내년 본격적인 시행을 앞둔 신규아파트 잔금대출과 상호금융권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분할상환을 담은 일명 ‘11.24대책을 피하기 위한 건설사의 밀어내가 분양이 더해지면서 올해도 50만 가구에 가까운 물량이 쏟아졌다.
주택업계는 향후 2년 간 주택시장에 공급과잉 현상과 분양물량 감소 추이가 동시에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 주택업계 전문가는 신규 공급물량 대부분이 2017~2018년 사이 입주하는 것을 감안하면 향후 2년간은 입주물량이 크게 늘면서 지역에 따라 공급과잉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11.3 부동산 대책으로 청약 규제가 강화되고 집단대출에 대한 여심 심사 가이드라인 적용으로 청약수요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아파트 분양물량은 2017년부터 감소 추세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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