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SDI,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에 원통형 배터리 공급키로
입력 2016-12-08 09:35 

삼성SDI는 지난 2일 충남 천안공장에서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모터스와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하는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8일 밝혔다.
루시드모터스는 삼성SDI로부터 21700(지름 21mm·길이 70mm)규격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받아 전기차 개발에 활용할 예정이다. 루시드모터스는 1회 충전으로 400마일(644km) 이상 주행이 가능하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97km)까지 속도를 올리는 데 2.5초 걸리는 스포츠 세단을 개발해 오는 2018년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루시드모터스가 자동차업계에서 ‘테슬라 대항마로 꼽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루시드모터스는 7억달러를 투자해 미국 애리조나주에 연간 1만대 규모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세울 예정이다.
삼성SDI는 루시드모터스에 공급하기로 한 21700배터리는 기존 18650배터리에 비해 충전 용량이 약 50% 많다고 설명했다. 셀을 엮어 팩으로 제작하면 원가를 절감할 수 있어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의 표준화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트너십 체결식에 참석한 피터 로린스 루시드모터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조남성 삼성SDI 사장과 공장을 둘러본 뒤 분당 200개의 셀을 생산할 수 있는 고속라인에서 품질관리까지 된다는 게 놀랍다”며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 3세대 배터리 셀을 개발한다면 (삼성SDI가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