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나이가 들어서"…김기춘의 궁색한 변명
입력 2016-12-08 07:00  | 수정 2016-12-08 07:06
【 앵커멘트 】
이것뿐만이 아닙니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최순실과 정윤회 씨를 모른다고 잡아떼다 증거가 나오자 말을 바꾸기도 했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최순실의 존재 자체를 몰랐다던 김기춘 전 실장.

▶ 인터뷰 : 김기춘 / 전 대통령 비서실장
- "최순실을 제가 알았다면 뭔가 연락을 하거나 통화라도 한 번 있지 않았겠습니까?"

하지만 몇 시간도 안 가 거짓말임이 드러납니다.

김 전 실장이 참석한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검증 때, 최순실과 관련된 의혹이 집중 거론됐습니다.

▶ 인터뷰 : 김기춘 / 전 대통령 비서실장
- "김기춘 법률자문위원장 앞에서 있었던 한나라당 후보 검증 청문회입니다."
- "죄송합니다, 저도 이제 나이 들어서…."

최순실과 친분이 없다는 뜻이었다며 궁색한 변명을 내놓습니다.


▶ 인터뷰 : 김기춘 / 전 청와대 비서실장
- "최순실이라는 이름은 이제 보니까 못 들어봤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비선실세로 지목됐던 정윤회도 모른다던 김 전 실장은, 같은 맥락으로 진술을 번복했습니다.

김 전 실장의 거짓 진술을 바로잡는 데는 실시간으로 국회의원들에게 제보를 한 네티즌들의 몫이 컸습니다.

▶ 인터뷰 :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전혀 모른다고 했잖아요? 지금 네티즌 수사대가 가동됐거든요."

선서까지 하고도 청문회에서도 이어지는 증인의 거짓 진술에, 국회의원은 물론 시민들도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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