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해킹 가능성 낮아" 호언장담했던 군…기밀자료 유출돼
입력 2016-12-06 19:41  | 수정 2016-12-06 21:10
【 앵커멘트 】
우리 군 내부 전용 사이버 망이 북한 군으로 추정되는 외부 세력에 뚫렸습니다.
창군 이래 처음입니다.
군은 그동안 '절대 그런일은 없다'고 주장했으나 알고보니 군 기밀 자료까지 다 털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심한 군입니다.
김근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국군 사이버 사령부의 백신 중계 서버가 악성 코드에 감염된 사실이 공개됐습니다.

백신 중계 서버는 백신 프로그램을 업데이트 해주는 것으로 우리 군 컴퓨터 2만여 대에 연결돼 있습니다.


당시 국방부는 백신 중계 서버는 외부망으로 기밀이 보관된 내부망과 분리돼 있어 자료 유출 가능성은 적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조사 결과 이 악성 코드가 군 내부망까지 침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 부대에서 관리자 부주의로 외부망과 내부망이 함께 연결돼 군 기밀 자료가 유출된 겁니다.

▶ 인터뷰 : 문상균 / 국방부 대변인
- "국방사이버합동조사팀을 구성해서 관련내용을 조사한 결과, 군사비밀을 포함한 일부 군사자료가 유출된 것을 확인하였고…. "

이번 해킹은 IP 주소와 악성 코드 종류로 보아 북한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악성코드 유포를 확인하고 이틀 만에 망을 분리했지만 이미 자료는 빠져나간 뒤였습니다.

▶ 스탠딩 : 김근희 / 기자
- "국방부의 호언장담과 달리 핵심 기밀까지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어 허술한 사이버 보안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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