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조양호 “안종범으로부터 고영태 친척 인사 청탁받아”
입력 2016-12-06 16:33  | 수정 2016-12-07 16:38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으로부터 최순실 씨 측근의 친척과 관련한 인사 청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6일 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진행된 최순실 게이트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만희 새누리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 의원은 지난 6월 안 전 수석으로부터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던 고영태의 친척을 (대한항공) 제주지점장으로 발령내달라는 요청을 받았느냐”고 물었으며, 조 회장은 제가 받지 않고 우리 대표이사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한테 요청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답했다.
앞서 안 전 수석이 최씨의 부탁을 받아 지 사장에게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근무하는 대한항공 고 모 부장을 승진시켜달라고 청탁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바 있다. 고 부장은 최 씨의 최측근인 고영태 씨의 친척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고 부장은 실제 제주지점장으로 발령이 나 근무하다가 사내 성추행에 연루돼 징계를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고 부장이 퇴사할 당시 안 전 수석이 구명 요청을 한 사실이 있느냐고 묻는 이 의원의 질문에 조 회장은 대표이사 보고에 의하면 요청을 했지만, 회사 규정에 의해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대답했고 실제 그렇게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또 조 회장이 한진해운의 자율협약 신청 준비가 한창일 당시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 선정 문제로 스위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출장 갔던 일도 언급했다.
조 회장은 그때까지도 올림픽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었고 마스코트 만드는 일은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전문성이 있어 일임했었다”며 김 전 장관이 마스코트 관련해 조직위와 IOC 간 이견이 있어 설득하러 가겠다고 해서 조직위원장으로서 연결해주려고 동행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평창올림픽 조직위가 당초 마스코트를 호랑이로 선정하려 했으나 박근혜 대통령의 반려동물인 진돗개로 바꾸라는 압박을 받아 IOC를 설득하려 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박소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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