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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진출` 희망 차우찬, 국내 잔류하면 LG 간다
입력 2016-12-06 15:49 
FA자격을 얻은 좌완특급 차우찬(사진)이 국내 남을 경우 LG행에 합의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해외진출을 노리고 있는 FA 투수 차우찬(29)이 국내에 남을 경우, LG 트윈스 유니폼으로 갈아 입는다. 차우찬은 LG와 이미 계약을 합의했으나, 해외무대 도전을 위한 마지막 노력을 양해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LG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인 좌완 투수 차우찬은 최근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포함해 LG 이적에 잠정적으로 합의했다. 다만 더 큰 무대에 도전하고 싶은 선수의 의지가 강해 LG 쪽에 최종 계약일의 유예를 양해 받았다.
빠른 볼을 가진 왼손 투수인 차우찬은 시즌 동안 미일 양쪽 리그에서 지켜본 투수다. 먼저 일본쪽으로 부터 구체적인 입단 제의를 받았으나 조건이 잘 맞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고, 이번주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을 통해 미국 진출 여부가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해외 진출이 무산될 경우 LG와의 계약 발표는 다음주중 이뤄질 전망이다.
이 겨울 FA 시장 최대어 중의 하나인 차우찬은 그동안 원 소속 팀 삼성을 비롯해 여러 팀으로 부터 제의를 받았다. 특히 삼성은 최형우의 KIA 이적후 "최고액을 차우찬에게 제시했다"며 그를 붙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삼성의 베팅규모에 상관없이 차우찬이 팀에 남을 확률은 사라졌다. 이적과 변화를 통한 새 야구인생에 대한 도전 욕구가 그 만큼 컸던 것으로 보인다.
송구홍 신임 LG 단장은 5일 차우찬에 관심은 있다. 다만 선수 본인의 해외도전 욕구가 강한 상태”라며 LG의 관심을 인정했다.
LG가 차우찬 영입을 확정하면 우규민 이적으로 생긴 선발진 공백을 메울 최적의 적임자를 찾게 된다. 차우찬을 비롯해 허프, 류제국, 소사 까지 압도적인 선발진을 구축하면서 내년 시즌 큰 목표에 도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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