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내년 경매시장 낙찰가율 소폭 하락 전망
입력 2016-12-06 15:20 

올해 역대 최저 경매진행 건수가 예상되는 가운데 내년에는 낙찰가율이 다소 꺾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6일 법원경매 정보업체 지지옥션은 내년 상반기까지 경매진행 물건이 줄지만 금융규제 등으로 낙찰가율과 경쟁률도 동반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의 진행물건 부족 현상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법원경매 진행건수는 12만6000건으로 예상된다. 이는 역대 최저치로 기존 최저 기록인 지난해(15만2506건)보다도 적다. 가계부채대출 연체율이 최근 역대 최저치를 유지하면서 경매를 통해 채권회수할 주거시설이 적어졌기 때문이다. 다만 금리인상이 서둘러 이뤄진다면 연체율이 올라 경매 물건이 대량 발생할 수도 있다.
경매 경쟁률은 다소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가계대출규제 총량에 대한 정부 의지가 강한 데다가 상호금융권을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 이외 대출의 담보대출비율(LTV)이 80%에서 70%로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경매시장은 공급 부족에 따라 경쟁이 과열된 상태다. 평균응찰자는 4.2명으로 2001년 이후 최고치인 작년(4.3명)과 비슷하다. 평균 낙찰가율은 71.2%로 2008년 이후 두번째로 높고, 주거시설 낙찰가율은 87.2%로 2001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낙찰가율은 내년 다소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대출규제 등으로 경매 참여자가 줄 것으로 보이는 데다 감정가는 올해 일반 부동산이 상승한 만큼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대출 옥죄기가 이어진다면 경매 자금 마련이 어려워져 매수세가 떨어지고 유찰물건이 늘 것”이라며 토지는 전고점보다 낙찰가율이 10%포인트 이상 낮은 만큼 내년 경매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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