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순실 국정농단의 진실을 밝히겠다며 출범한 국회 국정조사가 본격 시작됐습니다.
과연 진실을 어디까지 밝혀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데요.
정치부 안보람 기자와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질문 1 】
먼저 어제 있었던 국정조사 먼저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앞서 리포트에서도 보셨지만, 유독 약품 관련한 질의가 많았는데요.
새롭게 드러난 부분이 있습니까?
【 기자 】
네, 앞서 리포트에서도 보셨지만, 그간 청와대 약품구매 목록에 백옥주사와 태반주사, 감초주사가 있어 많은 논란이 있었는데요.
국정조사에 증인으로 참석한 이선우 청와대 의무실장이 처음으로 이 주사들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처치한 사실이 있다고 시인했습니다.
먼저 그 장면 함께 보겠습니다.
▶ 인터뷰 : 장제원 / 새누리당 의원
- "태반주사 대통령에게 처방했죠?"
▶ 인터뷰 : 이선우 / 청와대 의무실장
- "사용한 거 맞습니다."
▶ 인터뷰 : 장제원 / 새누리당 의원
- "대통령 외 몇 명에게 처방됐습니까?"
▶ 인터뷰 : 이선우 / 청와대 의무실장
- "…."
▶ 인터뷰 : 장제원 / 새누리당 의원
- "없죠? 없죠? 없죠? 없죠?"
▶ 인터뷰 : 이선우 / 청와대 의무실장
- "대통령께서 모두 맞으신 건 아닙니다."
이게 어젯밤 10시 반쯤 모습인데요.
국정조사가 마무리되는 즈음 이런 발언이 나오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 질문 2 】
애초 미용 목적의 주사도 처방된 바 없다, 이렇게 얘기 했었던 거 아닙니까?
위증 논란이 일 것 같은데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이선우 의무실장은 이 밖에도 주사를 대통령 말고 일반직원도 맞았다고 했다가, 국민 세금으로 일반직원 주사를 맞게 했느냐는 지적이 나오자 다시 일반직원은 맞은 적 없다고 번복하기도 했습니다.
【 질문 3 】
당분간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군요.
어제까진 기관 보고였고, 오늘 본격적으로 청문회가 시작되는데요.
오늘 관전 포인트는 뭔가요?
【 기자 】
아무래도 관심이 쏠리는 건 대기업 총수들의 증인 출석입니다.
삼성과 현대차, SK, LG, 롯데, 한화, 한진, CJ 이렇게 8개 기업 총수와 함께 전경련 허창수 회장이 국정조사 증인으로 청문회에 참석할 예정인데요.
대기업총수들이 한꺼번에 국회를 찾는 건 지난 1988년, 5공 청문회 이후 28년 만입니다.
【 질문 4 】
대기업 총수들이 총출동한다고 하니, 자리배열부터 당장 문제가 될 것 같은데요.
기준이 뭐였나요?
【 기자 】
네, 눈에 띄는 자리를 피하려고 물밑작업이 치열했다, 이런 얘기가 들리는데요.
결정적인 자리배치 기준은 나이였습니다.
그림 보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증인석은 앞줄은 8좌석이 배치됩니다.
손경식 CJ 회장과 정몽구 현대차 회장이 양끝에 앉고, 손 회장 옆으로 구본무 LG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최태원 SK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조양호 한진 회장 순으로 앉게 됩니다.
눈길이 많이 가는 가운데 자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앉게 되는 건데요. 각각 68년생, 60년생으로 가장 젊습니다.
38년생 정몽구 회장과 39년생 손경식 회장은 비교적 체력이 약한 고령자여서 예우를 받았습니다.
일각에서는 삼성과 SK, 롯데가 뇌물죄 의혹을 받고 있다는 점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인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뒷줄 맨 끝에 앉습니다.
전경련 회장으로서 출석한 만큼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과 나란히 앉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5 】
각 기업총수, 청문회 준비도 굉장히 철저히 했을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이번 청문회는 방송을 통해 생중계됩니다.
때문에 기업들은 엉뚱한 답변을 내놓았다가 기업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입진 않을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데요.
의원들이 혹시라도 '망신주기식' 질의를 하진 않을지 철저히 대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리 모범답안을 마련해놓고 시간에 맞춰 대답해보는 것은 기본이고, 표정이나 말투 심지어 발음까지도 연습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혹시 모를 돌발질문에도 대비하고 있는데요.
예를 들면, 버스나 지하철 요금, 커피 가격 등까지고 확인해서 외우고 있다는 후문입니다.
【 질문 6 】
청문회도 꽤 길어질 것 같은데요.
이에 따른 준비도 하는 겁니까?
【 기자 】
네, 대기업총수가 한 번에 9명이나 출석하다 보니 말씀하신 것처럼 청문회가 길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습니다.
오늘 청문회 시작시각은 오전 10시인데요.
위원장 재량으로 2~3시간에 한 번씩 쉬는 시간도 갖고, 식사도 하지만, 자정을 넘길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총수들의 건강문제가 또 다른 관심사인데요.
79살로 역대 최고령 청문회 참석자인 현대차 정몽구 회장은 구급차와 의료진을 대기시킬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질문 6 】
무엇보다 중요한 건 진실을 밝히는 걸 텐데요.
성실한 답변, 기대해도 될까요?
【 기자 】
힌트는 기업들이 미리 제출한 서면자료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업들은 하나같이 박근혜 대통령과의 독대 자리에서 시급한 현안을 전달했는데 이뤄지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즉, 대가성이 없었다, 정부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피해자다 이런 답변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쟁점이 많은 삼성 역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대해선 법적 근거를 들어 '문제없다', 또 정유라 씨에 대한 승마 지원 의혹에 대해서는 '최순실 씨 협박에 어쩔 수 없었다' 이런 답변만 반복하지 않을까 우려가 앞서는 상황입니다.
【 앵커멘트 】
네, 정치부 안보람 기자 수고했습니다.
최순실 국정농단의 진실을 밝히겠다며 출범한 국회 국정조사가 본격 시작됐습니다.
과연 진실을 어디까지 밝혀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데요.
정치부 안보람 기자와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질문 1 】
먼저 어제 있었던 국정조사 먼저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앞서 리포트에서도 보셨지만, 유독 약품 관련한 질의가 많았는데요.
새롭게 드러난 부분이 있습니까?
【 기자 】
네, 앞서 리포트에서도 보셨지만, 그간 청와대 약품구매 목록에 백옥주사와 태반주사, 감초주사가 있어 많은 논란이 있었는데요.
국정조사에 증인으로 참석한 이선우 청와대 의무실장이 처음으로 이 주사들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처치한 사실이 있다고 시인했습니다.
먼저 그 장면 함께 보겠습니다.
▶ 인터뷰 : 장제원 / 새누리당 의원
- "태반주사 대통령에게 처방했죠?"
▶ 인터뷰 : 이선우 / 청와대 의무실장
- "사용한 거 맞습니다."
▶ 인터뷰 : 장제원 / 새누리당 의원
- "대통령 외 몇 명에게 처방됐습니까?"
▶ 인터뷰 : 이선우 / 청와대 의무실장
- "…."
▶ 인터뷰 : 장제원 / 새누리당 의원
- "없죠? 없죠? 없죠? 없죠?"
▶ 인터뷰 : 이선우 / 청와대 의무실장
- "대통령께서 모두 맞으신 건 아닙니다."
이게 어젯밤 10시 반쯤 모습인데요.
국정조사가 마무리되는 즈음 이런 발언이 나오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 질문 2 】
애초 미용 목적의 주사도 처방된 바 없다, 이렇게 얘기 했었던 거 아닙니까?
위증 논란이 일 것 같은데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이선우 의무실장은 이 밖에도 주사를 대통령 말고 일반직원도 맞았다고 했다가, 국민 세금으로 일반직원 주사를 맞게 했느냐는 지적이 나오자 다시 일반직원은 맞은 적 없다고 번복하기도 했습니다.
【 질문 3 】
당분간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군요.
어제까진 기관 보고였고, 오늘 본격적으로 청문회가 시작되는데요.
오늘 관전 포인트는 뭔가요?
【 기자 】
아무래도 관심이 쏠리는 건 대기업 총수들의 증인 출석입니다.
삼성과 현대차, SK, LG, 롯데, 한화, 한진, CJ 이렇게 8개 기업 총수와 함께 전경련 허창수 회장이 국정조사 증인으로 청문회에 참석할 예정인데요.
대기업총수들이 한꺼번에 국회를 찾는 건 지난 1988년, 5공 청문회 이후 28년 만입니다.
【 질문 4 】
대기업 총수들이 총출동한다고 하니, 자리배열부터 당장 문제가 될 것 같은데요.
기준이 뭐였나요?
【 기자 】
네, 눈에 띄는 자리를 피하려고 물밑작업이 치열했다, 이런 얘기가 들리는데요.
결정적인 자리배치 기준은 나이였습니다.
그림 보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증인석은 앞줄은 8좌석이 배치됩니다.
손경식 CJ 회장과 정몽구 현대차 회장이 양끝에 앉고, 손 회장 옆으로 구본무 LG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최태원 SK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조양호 한진 회장 순으로 앉게 됩니다.
눈길이 많이 가는 가운데 자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앉게 되는 건데요. 각각 68년생, 60년생으로 가장 젊습니다.
38년생 정몽구 회장과 39년생 손경식 회장은 비교적 체력이 약한 고령자여서 예우를 받았습니다.
일각에서는 삼성과 SK, 롯데가 뇌물죄 의혹을 받고 있다는 점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인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뒷줄 맨 끝에 앉습니다.
전경련 회장으로서 출석한 만큼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과 나란히 앉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5 】
각 기업총수, 청문회 준비도 굉장히 철저히 했을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이번 청문회는 방송을 통해 생중계됩니다.
때문에 기업들은 엉뚱한 답변을 내놓았다가 기업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입진 않을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데요.
의원들이 혹시라도 '망신주기식' 질의를 하진 않을지 철저히 대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리 모범답안을 마련해놓고 시간에 맞춰 대답해보는 것은 기본이고, 표정이나 말투 심지어 발음까지도 연습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혹시 모를 돌발질문에도 대비하고 있는데요.
예를 들면, 버스나 지하철 요금, 커피 가격 등까지고 확인해서 외우고 있다는 후문입니다.
【 질문 6 】
청문회도 꽤 길어질 것 같은데요.
이에 따른 준비도 하는 겁니까?
【 기자 】
네, 대기업총수가 한 번에 9명이나 출석하다 보니 말씀하신 것처럼 청문회가 길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습니다.
오늘 청문회 시작시각은 오전 10시인데요.
위원장 재량으로 2~3시간에 한 번씩 쉬는 시간도 갖고, 식사도 하지만, 자정을 넘길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총수들의 건강문제가 또 다른 관심사인데요.
79살로 역대 최고령 청문회 참석자인 현대차 정몽구 회장은 구급차와 의료진을 대기시킬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질문 6 】
무엇보다 중요한 건 진실을 밝히는 걸 텐데요.
성실한 답변, 기대해도 될까요?
【 기자 】
힌트는 기업들이 미리 제출한 서면자료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업들은 하나같이 박근혜 대통령과의 독대 자리에서 시급한 현안을 전달했는데 이뤄지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즉, 대가성이 없었다, 정부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피해자다 이런 답변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쟁점이 많은 삼성 역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대해선 법적 근거를 들어 '문제없다', 또 정유라 씨에 대한 승마 지원 의혹에 대해서는 '최순실 씨 협박에 어쩔 수 없었다' 이런 답변만 반복하지 않을까 우려가 앞서는 상황입니다.
【 앵커멘트 】
네, 정치부 안보람 기자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