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탄핵 불가피' 침묵 속 당혹해는 청와대
입력 2016-12-05 07:00  | 수정 2016-12-05 07:11
【 앵커멘트 】
여당 비주류가 탄핵에 동참하기로 하자 청와대는 공식 반응 없이 침묵으로 일관했습니다.
당혹해하는 청와대가 9일 표결 전에 또 다른 카드를 꺼낼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여당 비주류와 물밑 접촉을 해온 청와대는 당혹해하는 분위기입니다.

50여 명 수준의 비주류가 탄핵에 참여하고 찬성표를 던지면 야당·무소속 의원과 함께 200명 이상이 돼 '박 대통령 탄핵'은 가결될 가능성이 큽니다.

탄핵소추안 의결 즉시 대통령의 권한은 정지되고, 황교안 국무총리가 모든 권한을 대행합니다.

마지막 방패였던 여당 비주류마저 돌아서자 청와대는 침묵으로 일관하며 공식 반응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탄핵을 피하려면 이제 여야 합의에 매달릴 수밖에 없지만, 야권의 대화 거부로 여야 합의도 사실상 물 건너갔기 때문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어제(4일) "대통령의 결심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전했습니다.

청와대 내에서는 당장 하야하겠다는 선언이 아니면 역풍만 불 것이라는 의견과 퇴진에 대한 진정성을 밝혀야 한다는 견해가 분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대로 탄핵하라'던 청와대, 거센 촛불 민심 앞에서는 속수무책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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