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아시아나 조종사 '주먹다짐'에 출발 지연 소동
입력 2016-12-03 21:14  | 수정 2016-12-04 10:47
【 앵커멘트 】
항공기 출발을 앞두고 승객의 안전을 책임지는 조종사들이 서로 주먹질을 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선배가 후배의 머리를 쓰다듬은 것이 몸싸움으로 번졌습니다.
선한빛 기자입니다.


【 기자 】
그제(2일) 오전 11시 뉴욕으로 가려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1시간가량 늦게 출발했습니다.

원인은 황당합니다.

비행 안전을 책임지는 부조종사들이 이륙을 앞둔 여객기 내에서 주먹다짐을 벌인 것입니다.

군 헬기 조종사 출신의 두 사람은 평소 친한 동료 관계로, 선배가 후배의 머리를 쓰다듬은 것이 발단이 돼서 몸싸움까지 번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사람은 구급차에 실려가고, 공항경찰까지 출동하는 소란도 일어난 상황에서, 아시아나항공은 남은 한 사람을 예정대로 비행에 투입시켰습니다.

▶ 인터뷰(☎) : 아시아나항공 관계자
- "운항팀장이 두 명 승무원 면담을 했고, 면담을 해서 한 명은 비행취소를 시키고 한 명은 비행 그대로 하는 것으로…."

그러나 아시아나의 이 같은 조치는 부적절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 인터뷰(☎) : 정윤식 / 경운대학교 항공운항학과 교수
- "일종의 그것도 사건·사고인데, 사건·사고를 일으킨 사람을 그냥 보냈다는 거거든요. 그것은 안전관리가 잘못됐다고 봐야 해요."

결국, 난데없는 주먹질에 해당 여객기에 탔던 승객들은 아까운 시간만 날리고, 안전도 위협받은 셈입니다.

MBN뉴스 선한빛입니다.

영상편집 : 이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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