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준비된 여성대통령'이라더니…오히려 떨어진 여성지위
입력 2016-12-03 20:04  | 수정 2016-12-04 10:39
【 앵커멘트 】
박근혜 대통령은 대선 당시 최초의 여성대통령이라며 여성의 권리를 신장시키겠다고 공언했었죠.
하지만 대통령이 재임기간 여권을 향상시키기는커녕 오히려 후퇴시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준비된 여성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후보시절 내건 문구입니다.

"여성이 우리 사회의 중심에서 당당하게 활약하기 위한…."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되어 여성의 권리를 높이겠다고 당당히 선언한 겁니다.

하지만 취임 이후, 여성이 남성에 비해 받는 임금 수준은 3년 연속 떨어졌고, 성평등 순위도 108위에서 116위로 오히려 하락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은 / 서울 돈암동
- "많이 기대를 했어요 도움이 될까 싶어서 근데 오히려 (여권이) 안 좋아진 것 같고…."

심지어 여성이라는 점을 방패막으로 내세우며 검찰 조사를 피하는 듯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유영하 / 대통령 변호인
- "대통령이기 전에 여성으로서의 사생활도 있다는 점을 고려…."

상황이 이렇다보니 때아닌 여성혐오 현상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구정우 /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
- "여성을 방패 삼아서 대통령을 보호해야 한다는 논리로 비쳤기 때문에 여성 혐오 논쟁이 촉발된 측면이…."

▶ 스탠딩 : 박수진 / 기자
- "여성 대통령이 오히려 여성에 대한 논란을 일으키면서 여성단체들조차 비판의 목소리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수진입니다."

[ parkssu@mbn.co.kr ]

영상 취재 : 윤대중 VJ
영상 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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