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文, 광주 촛불집회서 발언 거절당해
입력 2016-12-03 17:50  | 수정 2016-12-03 21:51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3일 광주 금남로 촛불집회에서 자유발언을 하려다 주최 측으로부터 거절을 당했다.
‘국정농단 헌정파괴 박근혜 퇴진 광주운동본부는 이날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안을 두고 우왕좌왕한 정치권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이 높다. 이런 시민 정서를 고려해 촛불집회 무대에 정치인들을 세우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비롯해 천정배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도 발언 기회를 얻지 못하게 됐다. 앞서 지난달 19일 광주에서 진행된 촛불집회에선 이재명 성남시장이 발언을 한 바 있다.
광주운동본부는 지난달 29일 이들에게 2분씩 자유발언을 할 기회를 주기로 했으나, 2일로 예정됐던 탄핵안 표결이 무산되자 내부 회의를 통해 이렇게 방침을 바꿨다.
광주운동본부 측은 탄핵 표결이 미뤄진 데 대해 시민들의 분노가 쏟아지고 있다. 야권 대선주자들이 발언한다면 자칫 환호보다 야유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퇴진이라는 취지가 흐려지지 않도록 정치인의 발언을 모두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문 전 대표 쪽은 광주시민들 뜻에 따르겠다. 그것이 도리이며 민심이 가장 우선돼야 한다. 광주시민과 함께 하고 싶은 만큼 집회에는 참여하겠다”이라고 밝혔다.
[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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