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여의도로 불붙은 촛불’ 새누리당사 앞에서 첫 집회
입력 2016-12-03 15:25  | 수정 2016-12-03 17:00
3일 오후2시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박근혜 퇴진-새누리당 해체하라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이 서울 여의도로 옮겨붙어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첫 집회가 열렸다.
3일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새누리당 해체'를 주장했다. 새누리당 당사 앞을 경찰 100여명이 막아선 가운데 주최측 추산 2000명의 시민이 참가했다. 퇴진행동측은 "박근혜 퇴진을 위해 매주 토요일에 광화문으로 갔는데 오늘은 먼저 새누리당 당사에 왔다"며 "공범자인 새누리당을 해체해야한다"고 연호했다.
이날 집회의 첫 발언자로 나선 박진 퇴진행동 공동상황실장은 "새누리당 당사에 걸린 현수막에 ‘하루라도 빨리 국정을 수습하겠다'고 하는데 이것이 수습하는 것이냐"며 "박근혜 퇴진과 관련해 부결을 말하고 있는데 이를 용서할 수 없고 새누리당은 해산의 길로 가야한다"고 주장했다. 발언자로 나선 김종훈 국회의원은 "참의로 불의한 정권"이라며 역시 박근혜 즉각퇴진을 요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주말을 맞아 어린 아이와 함께 집회에 나선 가족도 곳곳에 보였다. 심모씨(41)는 "대통령 탄핵이 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비박계가 친박계가 동조해 해결의 기미가 안보여 이번 집회에 나오게 됐다"며 "새누리당은 이번 사태의 공범자"라고 말했다.

임의로 새누리당 당기를 만들어 찢는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집회측은 오후3시까지 1시간 가량 새누리당 당사 앞 집회를 마치고 여의도 KBS 본관과 전국경제인연합회을 거쳐 여의도역으로 향했다. 여의도공원 등으로 나들이 나선 시민들까지 합류하며 집회 참가인원은 2만5000명으로 불었다.
퇴진행동은 KBS 본관 앞에서 "박근혜 언론 부역자인 고대영 KBS 사장은 퇴임하라”란 구호를 외쳤다. 이후 전경련 앞에서는 전경련도 공범으로 해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경련 외벽에 전경련이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상납한 것은 뇌물죄에 해당한다며 '국민소환장'을 붙이기도 했다.
여의도역에 도착한 참가자들은 오후 4시 광화문에서 진행하는 촛불집회에 참여 예정이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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