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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출전 약속에 발렌틴 ‘연봉 동결’ 수용
입력 2016-12-03 11:53 
블라디미르 발렌틴은 2017 WBC에 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야쿠르트와 1년 재계약한 블라디미르 발렌틴이 연봉 동결을 감수한 배경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이었다.
야쿠르트는 지난 11월 22일 발렌틴의 재계약을 발표했다. 계약기간 3년이 만료된 발렌틴과 연봉 300만달러에 계약했다. 타율, 홈런, 타점, 수비율, 병살타 등 옵션 계약이 따로 있으나 연봉은 동결이다.
발렌틴은 2011년 야쿠르트 입단 이후 6년간 185개의 홈런을 쳤다. 특히 2013년 60홈런으로 왕정치(55홈런)를 제치고 NPB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그가 왼 다리 부상으로 15경기 출전에 그쳤던 2015년 야쿠르트는 공백 없이 센트럴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발렌틴의 불성실한 플레이는 야쿠르트를 고민하게 만들었다.
‘산케이신문은 야쿠르트와 발렌틴의 협상이 지지부진했다고 전했다. 발렌틴이 연봉 인상을 요구했다. 발렌틴은 계약 마지막 해였던 올해 132경기 타율 0.269 31홈런 96타점을 기록했다.
난항을 겪었으나 발렌틴은 결국 야쿠르트의 연봉 동결 및 다량 옵션 제안에 합의했다. 한 가지 약속 때문이다. ‘산케이신문은 야쿠르트의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허용 약속이 협상에 영향을 끼쳤다”고 전했다.
발렌틴은 2017 WBC 출전(네덜란드는 1라운드에서 한국과 같은 A조)을 강력히 희망했다. 그는 4년 전에도 참가해 네덜란드를 4위로 이끌었다. 야쿠르트는 부상 위험 때문에 곤혹스러워 했지만 수용했다. 4년 전 WBC 참가가 홈런 신기록에 영향을 줬다는 점도 고려했다. 대신 연봉 동결과 함께 거포를 붙잡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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