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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CBA 뜯어보니...클럽하우스에 주방장, 약물 검사 증가
입력 2016-12-03 08:20 
메이저리그 노사가 새로운 노사 협약의 세부 내용을 공개했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 노사는 3일(한국시간) 새로운 노사 협약의 세부 내용을 공개했다. 이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메이저리그를 운영하는 틀이 된다. 그 세부 내용을 공개한다.

▲ 일정, 포스트시즌, 부상자 명단
2018년부터 정규시즌에는 4일의 휴식일이 추가된다. 시즌 전체 일정은 187일로 늘어난다. 선수들은 이중 172일을 메이저리그 로스터(혹은 부상자 명단)에 머물러야 1년을 채운 것으로 인정된다. 이동일 경기 시간에 대한 제한도 강화돼 선수들이 보다 이른 시간에 이동할 수 있게 했다.
월드시리즈 홈 어드밴티지는 올스타 게임에서 승리한 리그가 가져가는 방식에서 두 팀 중 승률이 높은 팀이 가져가는 것으로 변경된다.
부상자 명단은 15일에서 10일로 기한이 줄어든다.

▲ 올스타 게임
이긴 팀은 총 64만 달러의 보너스를 균등하게 분배받는다. 홈런더비 상금도 증가한다. 32인 로스터로 구성되며, 12명이 투수, 20명이 야수다. 팬투표, 선수 투표 이외에 양 팀 감독이 후보 선수를 뽑던 방식을 커미셔너가 정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내셔널리그에서 7명(투수 4명), 아메리칸리그에서 5명(투수 4명)을 커미셔너가 고른다.

▲ 클럽하우스
구단은 홈과 원정 선수단의 식음료 제공에 대한 책임이 증가한다. 각 구단은 클럽하우스에 선수단 식사를 책임질 주방장과 영양사를 배치해야 한다. 각 팀들은 스포츠 심리치료사의 출입을 허용해야 한다.

▲ 수익 공유
전체 업계 수익에서 공유하는 비율은 이전과 같지만, 구단별 공식은 재조정된다. 수익 공유의 혜택을 받는 팀을 15개에서 13개로 줄인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는 2017년부터 4년간 점차적으로 받는 금액이 줄어들 예정이다.

▲ 균형 경쟁 세금(사치세)
균형 경쟁 세금, 일명 사치세의 한도는 2017년 1억 9500만 달러, 2018년 1억 9700만 달러, 2019년 2억 600만 달러, 2020년 2억 800만 달러, 2021년 2억 1000만 달러로 증가한다. 연봉 총액이 이 한도를 넘어간 팀은 첫 번째 위반은 20%, 두 번째는 30%, 세 번째 이후부터는 50%의 과금이 부여된다. 한도 초과분이 2000만 달러에서 4000만 달러사이거나 4000만 달러 이상이면 추가 과세가 적용된다.,
2018년부터 사치세 한도에서 4000만 달러가 초과하는 팀은 6월 드래프트 최고 지명 순위가 뒤로 10순위 밀리게 된다. 상위 6순위 이내 지명권을 갖고 있을 경우 이 지명권은 보호되며, 두 번째 지명권 순위가 10순위 뒤로 밀린다.

▲ 선수 복지 및 연금
현역 선수는 미국국세청(IRS) 규정에 따라 이전과 동일한 연금 혜택을 받는다.구단이 매년 선수 연금과 의료 행위에 기여하는 금액은 2억 달러로 증가한다. 은퇴 선수들의 연금 수익도 증가하며, 장애 수당도 늘어난다.


▲ 드래프트 지명권 보상
퀄리파잉 오퍼는 이전에 제시받은 경험이 없는 선수에 한해서만 제시할 수 있다. 이를 제시받은 선수는 기존의 7일보다 3일 늘어난 10일간 수락 여부를 결정한다.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한 선수를 영입한 구단은 수익 공유 제도의 혜택을 받는 팀은 세 번째로 높은 지명권을 포기해야한다. 사치세를 내는 팀은 두 번째, 다섯 번째로 높은 지명권을 포기해야 하고 국제 아마추어 영입 풀에서 100만 달러를 잃는다. 이 두 가지에 해당되지 않는 팀들은 두 번째로 높은 지명권과 국제 계약 풀에서 50만 달러를 잃는다.
국제 아마추어 계약 풀에서 차감된 금액은 나머지 구단들에 균등하게 분배된다.
계약 선수의 원 소속팀은 수익 공유의 혜택을 받는 팀의 경우 해당 선수가 5000만 달러 이상의 계약을 했을 경우 1라운드 뒤에 지명권을 보상받는다. 사치세를 내느 구단의 경우 4라운드 이후 지명권을 보상받는다. 이 두가지에 해당되지 않는 팀들은 균형 경쟁 라운드B 이후에 지명권을 받는다.

▲ 최저 연봉
최저 연봉은 2016년 50만 7500달러에서 2017년 53만 5000,2018년 54만 5000, 2019년 55만 5000달러로 증가한다. 마이너리그 최저 연봉은 8만 2700달러에서 2017년 8만 6500, 2018년 8만 8000, 2019년 8만 9500으로 증가한다. 2020, 2021년 증가 금액은 이후 결정한다.
올스타 게임은 이제 보다 편한 분위기에서 열리게 됐다. 사진=ⓒAFPBBNews = News1

▲ 국제 경기, 특별 이벤트'
멕시코, 아시아, 푸에르토리코, 도미니카공화국, 런던 등에서 국제 경기를 추진하는 것에 합의했다. 여기에 참가하는 팀과 선수들은 일정과 장소에 따라 추가 보상을 받는다. 또한 정규시즌 기간 미국이나 캐나다 내에서 다른 구장에서 열리는 경기 일정을 갖는 것에도 합의했다. 여기에도 추가 보상이 주어진다.

▲ 국제 선수 영입
각 팀은 국제 아마추어 선수 영입을 위한 금액 한도가 정해진다. 균형 경쟁 라운드A 지명권을 받는 팀은 525만 달러, 라운드B 지명권 팀은 575만 달러, 다른 구단들은 475만 달러의 한도를 받는다. 이 한도는 리그 수익에 따라 증가할 예정이며, 일정 부분 트레이드가 가능하다. 지난 2년간 사이닝풀 위반으로 받은 기존 규제는 이어진다. 25세 이상이고 커미셔너가 인정한 해외 리그에서 6시즌 이상 뛴 선수들은 이 대상에서 제외된다.

▲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자에 대한 계약금 한도가 지명 순위에 따라 조정된다. 균형 경쟁 지명권은 하위 10개 마켓 보유 구단이나 지역 수익 하위 10개 팀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결정한다.

▲ 금지 약물 방지
시즌 도중 무작위로 실시되는 소변검사가 3200회에서 4800회로 증가한다. 오프시즌 기간에는 350회에서 1550회로 증가한다. 40인 명단 내 선수들이 최소 한 번은 오프시즌 기간 검사를 받게 한다. 혈액 검사도 시즌 도중에는 260회에서 500회, 오프시즌 기간에는 140회에서 400회로 늘린다. 흥분제 복용에 대해서는 두 번째 적발시 50경기, 세 번째 100경기, 네 번째는 영구제명으로 징계가 강화된다. 복용이 적발돼 징계를 받은 선수는 이 기간 서비스타임이 적용되지 않는다.

▲ 씹는 담배
모든 구장 필드에서는 씹는 담배 복용이 금지된다. 2017년 첫 데뷔하는 신인들은 구장 내 모든 구역에서 사용이 전면 금지된다.

▲ 가정 폭력 방지
사무국 주도아래 가정 폭력 방지를 위한 규정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밖에 신인 선수에 대한 과도한 괴롭힘, 따돌림을 방지하는 규정도 만든다. 언론 인터뷰를 위한 통역 제공을 유지하고, 스페인어권 선수들을 위한 여어 교육 기회도 확대한다.

▲ 기타 규정
지명할당 이후 대기 시간을 10일에서 7일로 줄였다. 마이너리그 시즌이 끝나면 콜업이 가능했던 규정은 폐지됐다. 강등된 팀의 시즌 종료 여부와 상관없이 10일 뒤 올라올 수 있다. 마이너 옵션 이전에 선택적인 웨이버를 할 수 없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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