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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오티즈 "계획이 없는 것이 계획이다"
입력 2016-12-03 07:22 
데이빗 오티즈는 은퇴 후에는 계획이 없는 삶을 살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2016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데이빗 오티즈는 당분간 계획없는 삶을 살고 싶다고 말했다.
오티즈는 3일(한국시간) 자신의 고향인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자선골프대회를 연 자리에서 '보스턴글로브'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갖고 은퇴 후 처음으로 맞이한 오프시즌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했다.
그는 은퇴 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어디가 될지는 모르지만, 뭔가는 할 것"이라고 밝힌 뒤 "나는 그동안 계속해서 계획된 삶을 살았다. 이제는 약간 계획을 세우지 않고 사는 삶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1994년 시애틀 매리너스 애리조나 루키리그 팀에서 프로 선수의 삶을 시작한 오티즈는 2016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마지막 선수 생활을 할 때까지 계속해서 시즌에 맞춰 생활해왔다. 이제는 그 틀에서 탈피하고 싶다는 것이 그의 생각.
그는 다시 현역으로 돌아오거나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출전할 생각은 전혀 없음을 재차 밝혔다. 방송 중계에 대해서는 "1년간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데이브 돔브로우스키 레드삭스 사장을 만났던 그는 "어떤 방식으로든 야구에 연관된 일을 하고싶다"며 임시직 형태라도 구단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보스턴이 에드윈 엔카르나시온, 카를로스 벨트란 등 FA 시장에 나온 타자를 영입해 자신의 빈자리를 채우는 것에 대해서는 "두고 볼 것이다. 우리팀에는 이런 불방망이들이 필요하다. 엔카르나시온은 원하는 것은 뭐든 할 수 있는 타자다. 빅리그에서 40홈런은 아무나 할 수 없다. 그러나 그런 선수를 데려오려면 돈이 많이 필요하다. 벨트란은 다른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모습을 전한 보스턴글로브의 레드삭스 담당 기자 피트 아브라함은 "은퇴한 선수들에게서는 동요하는 모습이 보이기 마련인데, 오티즈는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새로운 삶에 만족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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