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박영수 특검 “채동욱 전 검찰총장 특검보 인선서 배제“
입력 2016-12-02 10:31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할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가 채동욱(57·연수원 14기) 전 검찰총장의 특검 참여는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특검은 2일 오전 서울 강남에 있는 법무법인 사무실로 출근하는 길에 특검보 인선과 관련한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이같이 말했다.
채 전 총장은 한때 정치권 안팎에서 유력한 특검 후보로 떠올랐으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보복 수사로 비칠 수 있다는 정치적 부담 때문에 야권에서 배제했다. 그는 2013년 국가정보원의 대선·선거개입 수사를 지휘하던 중 혼외자 의혹이 불거지며 사퇴한 바 있다. 당시 특별수사팀장이 특검 수사팀장으로 지명된 윤석열(56·연수원 23기) 대전고검 검사다.
박 특검은 이날 중으로 특검보 후보자 8명을 대통령에게 추천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애초 염두에 뒀던 인사들 가운데 사양하는 이들이 많아 인선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법은 7년 이상 변호사 경력자를 특검보로 추천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하지만 특검보가 되면 법원의 확정 판결 때까지 1~2년 정도 변호사 업무를 할 수 없어 후보군에 포함된 변호사들이 난색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특검은 이날 중으로 검찰 측에 검사 10명의 파견을 공식 요청할 방침이다. 나머지 10명은 다음 주중 추가로 파견 요청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법상 파견검사 수는 최대 20명까지 가능하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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