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앵커큐브] '2일 표결' 밀어붙인 추미애 대표 속뜻은?
입력 2016-12-01 18:43 
【 앵커멘트 】
그렇다면 더불어민주당은 왜 내일(2일) 탄핵 표결을 밀어붙이려고 했었던 걸까요.

특히 3차 대통령 담화 이후 비박계가 흔들리면서 부결 가능성이 커졌는데도 말이죠.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런 계산을 했다고 합니다.

오늘 아침 김무성 의원을 만나서 확인해 보니 새누리당 비박계가 전혀 탄핵을 추진할 의사를 갖고 있지 않다고 판단했다는 겁니다.


즉 시간이 갈수록 새누리당 비박계의 이탈은 더 심해질테니 하루 속히 표결을 하는 게 그나마 성공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죠.

그래서 급히 의원총회를 열어 오늘 탄핵을 발의하고 내일 표결하는 일정을 당론으로 밀어붙인 겁니다.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내일 탄핵 표결을 결정하면, 새누리당 비박계와 국민의당을 압박할 수 있다고 판단했던 겁니다.

하지만 이런 계산은 보기좋게 빗나갔습니다.

철썩같이 공조할줄 알았던 국민의당부터 손을 내저었고, 설득도 못했던 겁니다.

추 대표는 이제 D-데이를 내일이 아닌 다른 날짜를 고민할 겁니다.

어쩌면 이미 탄핵 표결 가능성이 멀어지고 있음을 느끼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5차 촛불집회 동안 전국의 광장을 메웠던 분노한 국민들에게 '탄핵'을 약속했던 추대표.

어떤 정치력을 보일지 궁금합니다.

국회가 이런 와중에 박근혜 대통령이 칩거 35일 만에 외부 일정에 나섰습니다.

바로 대구 서문시장 화재현장인데요.

극비리에 방문해 딱 15분간만 현장을 돌아봤다고 합니다.

최은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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