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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마이 금비’ 허정은·오지호 부녀, 꽃길 걷게 해주세요
입력 2016-12-01 16:56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슈팀] 츤데레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나 보는 줄 알았다. 그런데 ‘오 마이 금비의 철부지 아빠 오지호가 쌀쌀맞은 말투와 상반되는 따스한 행동으로 딸 허정은을 향한 관심과 애정을 표현하며 아빠가 돼가는 모습으로 흐뭇함과 뭉클함을 동시에 선사하고 있다.
KBS2 수목드라마 ‘오 마이 금비(극본 전호성, 연출 김영조, 제작 오마이금비문전사, 로고스필름)에서 바르고 옳은 말로 정곡을 찔러대는 딸 유금비(허정은)에게 거친 단어와 쌀쌀맞은 말투로 맞대응하며 철부지다운 면모를 보이고 있는 아빠 모휘철(오지호)이 조금씩 변하고 있다. 그것도 꽤나 다정하게 말이다.
사기판을 전전하며 험하게 살아왔고, 누굴 진심으로 사랑해본 적도 없었기에 예쁜 말을 쓸 타이밍도, 방법도 몰랐을 휘철. 말하는 것만 보면 어른 같지만, 아직은 어린 열 살 금비에게 못 생겨가지고”, 공부 못 하지?”, 뭐 제대로 하는 게 없어”라며 놀림과 타박을 늘어놓은 이유일 것이다.
자유로운 싱글 라이프를 되찾겠다는 굳은 결심 또한, 금비를 차갑게 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하지만 제 몸 하나 건사하기 힘든 삶 속에서 급식으로 나온 돈가스를 챙겨온 금비의 진심은 휘철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물론 여전히 말은 퉁명스럽지만, 위험에 빠진 금비를 위해 트럭에 대신 부딪히며 마음속에서 싹트기 시작한 부성애를 행동으로 보여줬다. 보육원으로 떠나는 금비를 잡기 위해 숨이 찰 때까지 도로를 달리기도 했고, 손수 연을 만들어주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 30일 방송된 5회분에서는 유성우(별비)를 보러 가자는 금비의 말에 내가 그렇게 한가한 줄 알아?”라며 발끈했지만, 결국 단둘이 천문대로 떠나며 차가운 말과 달리 속은 따뜻한 츤데레 표현의 정석을 선보였다. 또한, 유성우를 보다 잠이 든 금비를 품에 안으며 그래, 같이 살아보자. 뭐 어떻게 안 되겠냐”라는 혼잣말로 감동을 선사했다. 금비를 그냥 금비가 아닌, 딸로 받아들이게 된 것.
기승전 못 생겨가지고”라는 말을 달고 살지만, 마음만은 이미 금비에게 푹 빠진 휘철. 금비-휘철 부녀 꽃길 걷게 해주세요”라는 시청자들의 청원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들 부녀 앞엔 많은 장애물들이 있다. 과연 금비와 살아보기로 결심한 휘철의 결심은 계속 지켜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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