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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도 깜짝…프로도 놀란 한 초등생의 속구
입력 2016-12-01 15:07 
안성시 리틀야구단 소속인 유윤재가 1일 고척돔에서 열린 "빛을 나누는 날"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고척)=김진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김진수 기자] NC 다이노스 이호준(40)이 취재진과의 인터뷰 중 포수 글러브에 속구가 꽂히는 소리를 듣더니 깜짝 놀라면서 고개를 돌렸다. 한 시속 120km는 나오겠는데?”
1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돔에서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개최한 ‘빛을 나누는 날 행사에서는 한 초등학생 투수가 프로선수들의 이목을 끌었다. 주인공은 안성시 리틀야구단 소속인 유윤재(13). 유윤재의 속구를 직접 받아본 롯데 자이언츠 포수 강민호(31)는 감탄사를 내며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유윤재는 올해 6학년으로 1학년 때 취미로 야구를 시작했다. 2학년 때부터 정식선수로 야구를 배우기 시작했다. 올해를 포함해 2년 연속 리틀야구 올스타에 꼽히는 등 실력을 갖추고 있다. 현재 키는 173cm로 또래에 비해 큰 편이라고 한다. 최고 구속은 120km다. 그는 오늘 행사는 부모님을 통해 알았다. 프로선수들이 가르쳐 준다고 해서 왔다. 선수들이 나의 던지는 자세에 관해 조언해줬다”고 말했다.
유윤재의 등번호는 ‘61번이다. ‘코리안특급 박찬호(43)가 메이저리그 시절 달았던 등번호다. 유윤재의 롤모델이기도 하다. 그는 올해 박찬호 캠프(지난 10월)에서 직접 박찬호 선수를 만났다. 야구 말고도 선수가 갖춰야 할 것 등을 알려줬다”고 수줍게 말했다.
그는 현역 중 롤모델로는 넥센 히어로즈 신재영(27)을 꼽았다. 이날 유윤재는 신재영에게 여러 조언을 받았다. 이날 투수로 조명을 받았지만 유윤재의 포지션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타자는 물론 유격수 수비까지 하면서 야구를 배우고 있다. 그는 이날 취재진의 관심에 감사하다”라고 당차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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