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인수위 '의욕과잉', 새정부 기대감에 '찬물'
입력 2008-01-25 14:35  | 수정 2008-01-25 18:20
대통령직 인수위가 작고 효율적인 정부, 규제개혁을 외치면서 새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높아지고 있습니다.
반면에 인수위의 '의욕 과잉'과 '월권행위가 지나치다'는 비판도 함께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상범 기자입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이달초 각 부처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참여정부 정책에 대한 문제점을 스스로 비판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교육부의 경우, 참여정부 임기중인 2월초 기존의 정책을 뒤집어 엎는 대책을 내놓으라고 주문해 해당 공무원을 난처하게 만들었습니다.

주가 폭락에 대해서는 현 정부와의 협의 방식을 통해 국민연금 등 연기금의 주식투자 조기집행을 밝혔다가 반발을 사기도 했습니다.

법률상 인수위의 권한은 정부의 조직·기능과 예산현황의 파악, 정책기조 설정, 대통령 취임식 준비 등 크게 4가지.


하지만, 그동안의 인수위 활동을 보면, 업무 파악이란 주된 임무를 뛰어넘어 구체적인 정책까지 지시해 '월권행위'란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또 문화부 모 국장의 언론사 간부 성향 조사에, 검·경찰이 참여하는 산업평화 TF 취소 소동.

여기에 영어수업 등 설익은 정책이 확정된 양 발표되고, 거액 투자상담으로 물의를 일으킨 고종완 전 자문위원 사건은 인수위의 관리 통제능력에 한계를 보였다는 분석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10년만의 정권교체, 인수위의 의욕 과잉이 새정부에 대한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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