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강만수 前 산업은행장, 억대 뇌물 혐의로 구속
입력 2016-12-01 08:32 

대우조선해양 경영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은 1일 부실기업에 부당대출을 지시하고 지인 기업에 이권을 몰아준 대가로 억대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강만수(71) 전 산업은행장을 구속했다.
서울중앙지법 조의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강 전 행장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현재까지 수집된 증거자료 등을 종합할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강 전 행장은 심문 전 취재진에 사실과 너무 다르다. 평생 조국 경제 발전을 위해서 일했다. 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혐의를 적극적으로 부인했다.
강 전 행장은 산업은행장으로 재직하던 2012년 새누리당 원유철(54) 의원과 독대한 뒤 원 의원 지역구의 플랜트 설비업체 W사에 490억원대 부당대출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또 강 전 행장은 이명박 정부 초대 기획재정부 장관에 오른 2008년 이후 고교 동창 임우근(68) 회장이 경영하는 한성기업 측으로부터 1억원대 뇌물성 금품을 수수하고 수도권 소재 골프장 회원권을 받아 10여년간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9월 21일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주요 범죄 혐의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기각한 바 있다. 이후 검찰은 보강 수사를 거쳐 직권남용 혐의 등을 추가해 지난달 28일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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