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비자금 조성 의혹' 삼성화재 압수수색
입력 2008-01-25 13:55  | 수정 2008-01-25 16:00
삼성특검은 그룹 계열사로 비자금을 조성한 곳으로 지목된 삼성화재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있습니다.
특검은 또 삼성에 고가 미술품을 구매 대행해 준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를 소환해 조사중입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삼성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검팀은 오늘 새벽 3시30분부터 삼성화재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습니다.

수사팀은 삼성화재 본사와 과천 전산센터, 수유리 사옥 등 3곳에 수사관들을 보내 각종 문서와 컴퓨터 자료 등을 확보했습니다.

삼성화재가 고객에게 지급해야 할 보험금 일부를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했고, 본사 22층에 비밀금고가 존재한다'는 내부자 제보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것입니다.

제보에 따르면 삼성화재가 보험가입자들 사이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지급되지 않은 보험금이나, 교통사고가 날 경우 고객이 잘 챙기지 않는 렌터카 비용 등을 차명계좌를 통해 비자금으로 조성했다는 겁니다.


이 돈이 일주일에 3천만원 정도, 1년에 15억원 정도되는 것으로 제보자는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삼성 측은 보험료를 지급하지 않는 방법으로 비자금을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고, 금고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삼성화재 압수수색에 이어 특검팀은 삼성 이건희 회장 부인 홍라희씨의 미술품 구매를 대행해 준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를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윤정석 특검보는 홍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미술품 구입 과정에 대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검팀은 압수수색에서 발견된 미술작품을 일일이 보여주고 구입 작품과 작품의 구입 대금 출처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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