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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해적 선장` 맥커친과 작별 준비한다
입력 2016-12-01 06:22 
앤드류 맥커친은 공격과 수비에서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해적 선장' 앤드류 맥커친과 작별을 준비중이다.
'FOX스포츠'는 1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소식통을 인용, 파이어리츠 구단이 계속해서 맥커친이 관련된 트레이드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는 지난 7월말 논 웨이버 트레이드 마감 당시 맥커친 영입을 문의했던 워싱턴 내셔널스를 비롯해 복수의 구단이 연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맥커친은 2017시즌 피츠버그와 연봉 1400만 달러의 계약이 남아 있고, 2018시즌에 대한 1450만 달러의 옵션이 남아 있다. 지금이 트레이드를 위한 최적기인 것은 분명하다.
FOX스포츠는 파이어리츠가 확실한 대가를 원하고 있다며 맥커친의 트레이드 가치를 최고로 끌어올리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지난해 페드로 알바레즈를 트레이드 하려다 실패해 논 텐더 방출하고 닐 워커를 좌완 투수 조너던 니스와 맞바꿨다가 실패한 아픈 기억이 있다.
피츠버그와 맥커친의 결별 가능성은 그가 2016시즌 공수에서 최악의 한 해를 보내면서 더 높아졌다. 맥커친은 시즌 타율 0.256 OPS 0.766으로 통산 기록(0.292, 0.869)에 한참 못미치는 성적을 남겼다. 수비에서도 리그 최악인 -28의 DRS(Defensive Runs Saved)를 기록했다.
성적만이 문제가 아니었다. FOX스포츠는 타 구단 관계자의 말을 인용, 맥커친이 지난 시즌 완전히 다른 사람 같았다고 전했다. 뭔가 집중력이 흐트러졌고, 심지어 행복해보이지 않아 보였다는 게 이들의 설명. 공격 부진이 수비 난조로 이어지고, 자신의 트레이드 루머에 집중력까지 흐트러진 모습이었다.

맥커친이 수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일각에서는 맥커친을 수비 부담이 적은 우익수로 옮기고 스탈링 마르테를 중견수, 그레고리 폴랑코를 좌익수로 돌리는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맥커친은 코너 외야수 전환을 원치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맥커친은 최악의 부진을 경험했지만, 시즌 마지막 50경기에서는 타율 0.289 OPS 0.869로 예년 수준을 회복하며 반등 가능성을 남겼다. 파이어리츠 구단이 최악의 시즌을 보냈음에도 맥커친을 대가로 많은 것을 바랄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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