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 대통령, 본인 수사할 박영수 특검 임명
입력 2016-11-30 19:42  | 수정 2016-11-30 20:29
【 앵커멘트 】
박근혜 대통령은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사건과 관련해 자신을 수사하게 될 특별검사에 박영수 전 서울고검장을 임명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직접 조사에도 응하겠다"고 밝혔는데, 예상보다 서둘러 특검을 임명한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자신을 수사할 '최순실 게이트' 특별검사로 박영수 전 서울고검장을 임명했습니다.

야권이 후보를 추천한 지 하루 만에 임명입니다.

박영수 특별검사는 서울지검 강력부장을 지낸 '강력 수사통'이면서 대검 중수부장 시절 현대차그룹 비자금 사건을 처리하는 등 특별수사에서도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정연국 / 청와대 대변인
- "대통령께서는 본격적인 특검 수사가 시작되면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특검의 직접 조사에도 응해서 사건 경위를 설명할 예정입니다."

박 대통령이 특별검사 임명에 속도를 낸 배경도 관심입니다.


앞서 박 대통령을 '공동 정범'으로 적시한 검찰보다는, 특검을 상대하겠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특검이 20일간의 준비기간에도 수사는 가능하지만, 당분간 수사시설 확보와 특검보 임명 등 준비작업이 필요해 당장 이번 주와 다음 주에 맞춰진 탄핵 정국에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입니다.

또 일각에서는 박영수 특검이 법조 출신인 황교안 총리나 최재경 민정수석과의 인연이 있어, 청와대로서 부담감이 덜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 스탠딩 : 강영구 / 기자
- "검찰수사 대신 특검을 선택한 박 대통령은 이번 주에 추가 변호인단을 구성해 특검에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영상취재: 김인성,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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