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증강현실 스마트폰’ 12월 한국출시…애플도 잰걸음
입력 2016-11-30 17:13 
레노버의 증강현실 전용폰 ‘팹 프로2’

증강현실(AR) 전문 스마트폰이 속속 출시된다. 레노버, 아수스 등 중국계 업체들이 각기 12월, 1월에 제품을 내놓는다. 미국 애플도 증강현실 기능이 강화된 아이폰8을 내년 하반기에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 이에 반해 한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아직 관련 기술을 본격적용한 폰을 내놓는다는 계획이 공식화되지 않았다.
지난달 30일 업계에 따르면 레노버는 세계 최초 증강현실 전용 스마트폰 ‘팹(Phab)프로2를 한국 시장에 오는 5일 출시한다. 구글 증강현실 기술 ‘탱고를 처음으로 탑재한 제품으로 지난달 미국에서 먼저 출시됐다. 현지에서는 애매한 크기와 스마트폰 본래 기능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대만 업체인 에이수스도 구글 탱고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선보인다. 에이수스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전미가전쇼(CES)에서 ‘젠폰이라는 이름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증강현실 기술은 현실 가상 영상이나 이미지를 합성해 보여주는 컴퓨터 그래픽 기법이다. 현실세계를 돌아다니면서 몬스터 캐릭터를 잡는 포켓몬고가 대표적 증강현실을 활용한 게임이다. 증강현실을 구현하려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카메라가 현실 사물에 대한 공간 지각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레노버 팹프로2는 후면에만 카메라 3대를 장착해 카메라가 인식하는 현장의 명암과 심도를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애플도 빠른 시일 내에 구글 탱고와 같은 AR 플랫폼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최근 1년 새 독일 AR 기업 ‘메타이오, AR 스타트업 ‘플라이바이 미디어 등을 잇따라 인수했다. 팀국 애플 최고경영자도 지난 여름 한 인터뷰에서 증강현실과 관련해 상당히 많은 것을 준비하고 있다”며 아이폰8에 증강현실 기능이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는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국내에서는 증강현실 전문 스마트폰이나 플랫폼 등은 아직 구체화한 게 없다. 업계 관계자는 증강현실 기술이 시장에 가져올 파급력을 지켜보자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신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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