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벤츠의 야심 “테슬라 꺾고 유럽 전기차 시장 주도할 것”
입력 2016-11-30 16:51 

벤츠가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분야에 110억달러(약 12조5000억원)를 투자해 테슬라를 제압하고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야심을 밝혔다.
유럽 전역에 400개의 전기차 충전소도 세운다. 다른 회사도 아닌 ‘벤츠의 도전에 전기차 선두인 테슬라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다임러 벤츠의 연구개발(R&D) 분야를 이끌고 있는 토마스 베버(Thomas Weber)는 11월 29일(현지시간) 독일의 유력 일간지(슈트트가르터 자이퉁)와 인터뷰에서 오는 2025년까지 동일 플랫폼으로 10종의 전기차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대 100억유로(11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베버 총괄에 따르면 벤츠는 3종의 전기차를 소형차 ‘스마트(Smart) 브랜드로 내놓고 나머지는 독자 전기차 브랜드 EQ 시리즈로 내놓을 계획이다. 벤츠는 지난 9월 열린 파리 모터쇼에서 ‘제너레이션 EQ라는 컨셉카를 공개하고 벤츠의 전기차 방향을 밝힌 바 있다.

이번에 공개한 EQ 시리즈는 외형, 디자인이 기존 벤츠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2019년 양산형 모델이 나오면 획기적으로 다른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베버 총괄은 이에 대해 외관부터 인테리어까지 전기차는 사용자 환경(Customer experience)이 달라야 한다”며 벤츠의 새 전기차는 많은 부분에서 지금보다 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벤츠 EQ 시리즈는 한번 충전으로 최대 500km를 주행할 수 있고 급속충전 기능을 내장한 것이 특징이다.
옵션으로 더 큰 용량의 배터리팩도 제시할 예정이다.
벤츠는 11월 29일(현지시간)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갖추기 위해 BMW, 포드, 폭스바겐 등과 함께 유럽 전역에 5분만에 100km를 주행할 수 있는 급속 충전소를 만드는(2020년까지 400개) 조인트벤처 설립도 발표하기도 했다.
벤츠의 ‘전기차 올인으로 테슬라의 발등에 불이 떨어지게 됐다.
벤츠 뿐만 아니라 BMW, 아우디 등도 모두 ‘타도 테슬라를 외치면서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벤츠는 테슬라의 주력 차종 모델S, 모델X 등 ‘고급 세단 시장과 겹칠 뿐 아니라 양산 능력, 내구성, 브랜드 모두 시장 장악력을 검증 받았기 때문에 테슬라로서는 심각한 위협이 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 이 같은 소식에 테슬라 주가는 전날에 비해 6.55 포인트(3.34%) 하락한 189.57 달러에 마감했다.
[실리콘밸리 = 손재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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