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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무거운 소재일까? ‘48시간’이 전하는 뜻 깊은 시간(종합)
입력 2016-11-30 16:24 
사진=옥영화 기자
[MBN스타 최윤나 기자] 생에 남은 시간이 단 48시간뿐이라면 당신은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내게 될까. 그 시간을 더욱 유용하게 사용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할까, 혹은 시간이 제한됐다는 것을 개의치 않고 그대로 살아가게 될까. ‘내게 남은 48시간은 출연자로 하여금 그 시간을 직접 겪게 하고, 그 시간을 통해 좀 더 자신의 삶에 대해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는 tvN 예능프로그램 ‘내게 남은 48시간(이하 ‘48시간) 제작보고회가 개최됐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출연자 이미숙, 탁재훈, 성시경 그리고 전성호 PD가 참석했다.

이날 가장 먼저 전성호 PD는 ‘48시간이 남았다는 참신한 소재로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된 의도에 대해 개인적으로 나는 긍정적인 사람이다. 죽음이라는 소재가 금기돼있는 데, 왜 하지 않을까 싶다. 매년 건강검진을 받거나 아침에 의학 관련 쇼를 봐도 죽음에 대해 생각한다. 왜 사람들은 죽음을 터부시할 까 생각했다”며 이걸 속 시원하게 이야기 해야겠다 싶었다. 쉽게 이야기할 수는 없겠지만, 가상이라는 소재를 들여왔다. 그런 걸 체험해보면 어떻게 살아야하는가, 나는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 적극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소재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숙은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계기에 대해 MC를 맡게 됐고 여기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보통 제작보고회 때는 캐릭터를 설명하는데, 이번에는 내가 내 캐릭터를 하는 거라 새로웠다”며 이 프로를 처음 섭외를 받았을 때 사실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일이었다”며 생각하기 꺼려하고, 나에게는 이런 일이 다가오지 않을 거라고 살았기 때문에 가상으로 이런 게 주어진다면 나는 어떻게 할까는 자신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 단순히 예능이라기보다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해서 출연하게 됐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 탁재훈은 콘셉트를 보고 영화에서 만들 수 있는 소재를 예능에서 다룬다기에 처음엔 거절 했었다. 죽음은 누구나 부정하는 느낌이 있기 때문에 나도 처음에는 반신반의 했다”며 나중에 만나서 이야기해보니, 이런 날이 올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런 날을 위해 가상 경험을 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또 내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되돌아보기에 괜찮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하며 출연 계기에 대해 언급했다.

성시경은 실제로 자신에게 48시간이라는 시간이 주어지게 되면 어떤 일을 할 거냐는 질문에 대해선 이번에도 탁재훈, 이미숙, 박소담 씨가 하셨는데 연령대별로 다르다. 보면서 느낀 건 내 나이라면 나는 후회하는 것보다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더 많을 것 같다. 결국 죽는데 후회를 하면 뭐하냐”며 마지막 순간에는 받아드리면서, 뭘 하나 더 해보자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 싶다. 그런 후회를 하는 시간도 아까울 것 같다. 처음에는 화가 나지만, 제일 처음에는 부모님께 말씀을 드려야하지 않나 싶다. 일단 가족이 1번일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사진=옥영화 기자


또 전성호 PD는 지금 이 세 분은 정말 좋은 사람이다. 이 세 분이라서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모든 사람들은 다 좋은 사람들이다. 가장 중점을 둔 건 자신이 얼마나 좋은 사람인지를 알았으면 좋겠다. 우리에게는 그런 위로들이 필요한 것 같다”고 프로그램으로서 시청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48시간은 출연자들에게 죽기 전 48시간의 시간을 주고 최후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게 되는지를 살펴보게 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오늘(30일) 오후 11시 첫 방송.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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