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기금 활용 1호 도시재생사업 추진
입력 2016-11-30 16:03 
천안 동남구청사 복합개발사업 조감도. <사진제공 = 국토교통부>

정부 주택도시기금을 활용한 첫 도시재생사업이 본격화된다.
국토교통부는 천안 동남구청사 복합개발사업의 시행 주체인 천안미드힐타운리츠에 대해 영업인가를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천안 동남구청사 복합개발사업은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민간기업이 협력해 추진하는 도시재생 민간참여사업으로 천안 구도심인 동남구청사 일원에 새로운 경제거점을 조성하는 것이 요지다. 동남구청사는 1932년 준공 후 천안시청으로 사용되다가 2005년 시청이 불당신도시 주변으로 이전한 뒤 구청사로 사용되고 있다.
시청 이전 후 구청사 주변이 쇠퇴하자 국토부는 2014년 5월 이 지역을 ‘도시재생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도시재생선도지역으로 지정했다. 예산당국과 협의를 통해 올해 주택도시기금 출·융자 예산에 50억원을 반영했다. 2018년까지 출자 50억원, 융자 411억원을 제공하게 된다.

천안시는 지난 5월과 7월 두차례 공모를 통해 현대건설을 민간 사업자로 선정했고 10월 리츠(부동산개발회사)도 설립했다. 11월 4일 리츠 영업인가를 신청한 것이 이번에 승인된 것이다.
동남구청사 복합개발사업은 동남구청사 일원 1만9816㎡ 부지에 구청사, 어린이회관, 대학생기숙사, 주상복합, 지식산업센터를 만드는 사업이며 총사업비는 2286억원이다. 리츠 자본금은 천안시 토지 현물출자와 주택도시기금 출자로 조달하고 차입금은 기금 및 민간 금융권 융자, 분양대금 등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민간사업자는 설계·시공·주택 분양 및 상가 인수·운영을 담당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자산관리회사(AMC)로 참여해 미분양 주택 매입확약 등을 제공한다.
LH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24일 사업의 공공성, 실현가능성, 사업성을 심사하는 2단계 기금지원심사를 완료했다. 기금지원심사와 리츠 영업인가를 바탕으로 이달 중 주택도시기금 도시계정 출자액 50억원도 집행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주택도시기금이 지원하는 제1호 도시재생사업으로서 의미가 크다”며 천안 사례를 바탕으로 청주, 서울, 대구 등 다른 사업장에도 주택도시기금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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